주간동아 863

2012.11.19

현대차가 밀고 끄는 ‘행복한 세상’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으로 살맛 나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

  •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입력2012-11-19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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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밀고 끄는 ‘행복한 세상’

    2011년 7월 중국 내몽고자치구에서 현대그린존을 조성하는 현대차 직원들.

    2012년 현대자동차(현대차)가 발표한 중점 추진 목표는 ‘글로벌 사회공헌 인프라 개선’과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내실 추구’다. 그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 지역에 맞는 사회공헌 사업을 개발해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게 국내에서 진행하는 ‘4대 무브사업’이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이지무브’,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세이프무브’, 환경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그린무브’, 자원봉사활동인 ‘해피무브’ 등이다.

    현대차는 2004년부터 이동이 불편한 저소득 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와 의족 등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으며, 2005년부터는 휠체어 슬로프, 회전시트 등을 장착한 ‘이지무브’ 차량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2006년부터는 장애인 이동편의와 안전시설 개선·보강 사업을 진행 중이며,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시설을 갖춘 놀이시설 ‘아이마루’ 설립도 지원하고 있다.

    교통안전문화 확산사업으론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2005년부터 시행해온 ‘세잎클로버 찾기’를 꼽을 수 있다. 2007년부터 교통안전교육 뮤지컬 ‘노노 이야기’를 후원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스쿨버스에 어린이 승하차보호기(천사의 날개)를 달아주는 ‘해피웨이 드라이브 캠페인’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어린이 안전퀴즈대회’를 열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교통안전 관련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그해 5월에는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교육장인 ‘키즈오토파크’를 준공했다.

    저소득층과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희망을

    임직원들의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콘셉트의 자원봉사활동 ‘해피무브’를 통해 각종 재난구호는 물론 헌혈 캠페인, 결핵 퇴치 캠페인, 1사1촌 결연 및 복지관 상시 봉사, 연말 및 명절기간 봉사 등을 이어왔다. 2008년 7월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해피무브글로벌청년봉사단’을 창단해 해외 각지에서 폭넓은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 캐나다 판매법인(HAC)은 9월 토론토 빅토리아 빌리지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현대하키헬퍼’ 발표회를 가졌다. 현대하키헬퍼는 현대차가 캐나다에서 처음 실시하는 공식 사회공헌 사업으로, 아이스하키를 배우고 싶지만 고가인 장비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유소년들에게 하키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차는 이 사업을 위해 신차 1대를 판매할 때마다 캐나다 딜러들이 2달러를 적립하고, 매장에 비치한 고객 모금함과 인터넷 사이트 모금, 경기장 순회행사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100만 캐나다달러(약 11억5000만 원)를 조성해 유소년 하키 유망주 1000여 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캐나다 소비자들과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캠페인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2011년 현대차가 추진한 3차원(3D)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 어린이 교통안전’이 여러 나라 언어로 제작돼 DVD와 웹사이트,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선보였다. ‘세잎클로버 찾기’도 그중 하나로, 전 세계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해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내몽고 차칸노르 호수의 사막화와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현대그린존’ 사업이 있다. 황사 발원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지역에 2008∼2011년 현대그린존 사업으로 3800만㎡ 규모의 초지가 조성됐다. 현대그린존 사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몽고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황사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환경복원 사업이다.

    현대차는 또 재난구호활동의 일환으로 대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중국 쓰촨성 주민들의 거주환경 개선을 도와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7회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사회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선정됐다. 2010년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은 중국 신문사와 중국 신문주간이 공동 주관하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등 중국 정부 주요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사회공헌 포럼으로, 최고의 권위와 전문성을 자랑한다.

    현대차가 밀고 끄는 ‘행복한 세상’

    1 2월 29일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지원 행사. 2 9월 하순 한가위 사회봉사 캠페인을 벌이는 현대차 직원들. 3 10월 8일 현대차 기프트카 캠페인 시즌3의 공동 개업식.

    상생경영 모범 되겠다

    현대차의 사회공헌활동은 이 밖에도 셀 수 없이 많다. 올해만 해도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농어촌 초등학교를 지원하는 ‘2012 온드림스쿨 특활교실’과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온드림 어린이 희망의료 사업’을 진행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지원시설 희망진료센터를 개소했다. 저소득 가구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100억 원을 지원하는 ‘이웃사랑 희망나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창업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 30세대를 선정해 차량과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2012 기프트카 캠페인 시즌3’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체제를 가장 모범적으로 갖춘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국내 최대 규모의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으며, 협력사와 동반 해외 진출, 채용박람회 참여 등 상생을 도모하는 다양한 협력모델을 추진했다.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부품 협력사를 포함한 기업 생태계 간 경쟁이기 때문에 협력사와의 동반자 의식은 현대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다른 대기업이 시행 중인 협력사에 대한 자금 및 경영지원 외에도 다양한 동반성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0년 임직원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사회책임헌장’을 만들고, 2020년까지 ‘지속가능한 가치 제공자(The Sustainable Value Provider)’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2020 사회책임 중·장기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조해 그 결과를 균형 있게 공유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국경, 인종, 세대를 넘어 모든 사람이 행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가며 ‘함께 움직이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사회공헌 철학은 봉사와 나눔의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현대차의 약속이자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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