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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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스마트 금융’ 트렌드 선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맞는 ‘금융 서비스 전략’ 구축

  •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입력2012-07-30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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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 스마트 금융’ 트렌드 선도

    신한금융그룹 경제교육 발대식.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난해 12월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신한 모바일 UX가이드’를 도입했다. 고객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고려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 금융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행보가 주목받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인터넷뱅킹이 본격화하기 3년 전인 1999년, 이미 인터넷뱅킹 시대의 도래를 예상한 신한금융은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국내 최초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보다 앞선 1994년에는 국내 최초로 텔레뱅킹 서비스를 구현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금융 서비스라는, 당시로서는 혁신에 가까운 전략을 선보였다. 유독 ‘최초’ 타이틀을 많이 거머쥔 신한금융이 스마트 시대에 대비하는 행보를 살펴보면 국내 금융권의 변화와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스마트월렛’, 간편결제솔루션 눈길

    신한금융의 스마트 금융 서비스 전략은 계열사마다 특징이 있다. 신한은행은 2월에 6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비대면 채널 금융 서비스 ‘스마트금융센터’를 시작했다. △계획적인 지출 및 자산 통합관리를 돕는 금융 멘토링 서비스인 머니멘토 △화상으로 직원이 펀드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펀드센터 △비대면 대출전용상담 서비스인 스마트론센터 △금융권 최초의 가족 단위 뱅킹 시스템인 패밀리뱅킹 △일상생활에 각종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미션플러스 △계좌 입출정보와 상품안내 등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마일(Smail)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그중에서도 머니멘토는 계획적인 자산관리 기능을 기본으로 하면서, 정보 공유가 가능한 커뮤니티 기능과 금융 일정 관리가 가능한 캘린더 기능 등을 태블릿PC와 연동할 수 있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또 KT와 제휴해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충전식 선지불결제 서비스 ‘주머니(ZooMoney)’를 출시했다.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 이용자 간 송금을 비롯해 자동화기기 출금, 온·오프라인 결제 등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고객 스스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체크카드 발급과 예금통장 개설, 인터넷뱅킹 신청, 상품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무인점포 기반의 스마트 브랜치 ‘S20 Smart Zone’도 열었다. S20 Smart Zone은 ATM 기기 거래 비중이 높은 20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것으로, 대학생을 위한 무료 출력과 스캔 서비스, 학과 및 동아리 홍보영상 상영 같은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학생 명예지점장’을 선정해 학생들이 지점 운영과 홍보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0년 3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 신한’ 앱을 출시해 6월 말 현재 224만 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한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 SMART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다시 한 번 모바일커머스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신한 SMART 결제 서비스는 온라인 결제 시 매번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낸 간편결제솔루션이다. 신한카드 이용자라면 누구나 개인용 컴퓨터(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이후부터는 아이디와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에 전송된 SMS 인증번호만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모든 정보를 카드사에서만 보관, 관리하고 채널이 분리된 휴대전화 인증을 이용하기 때문에 피싱사고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스마트 금융 선도에 모든 역량 집중”

    ‘신한 스마트 금융’ 트렌드 선도

    아름인금융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

    신한카드의 전자지갑 서비스 ‘신한 스마트월렛’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바일 신용카드, 체크카드, 그리고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등에서 발급한 각종 멤버십카드, 카드사나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 등을 앱 하나로 편리하게 관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갑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넣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스마트폰 앱 하나로 해소한 셈이다.

    신한카드는 또 올 하반기부터 중소 가맹점에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해 신한카드 고객에게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스마트월렛에 등록된 카드로 기부도 가능하게 하는 등 ‘따뜻한 금융’ 콘셉트의 서비스도 실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 모바일트레이딩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의 ‘신한I스마트’ 서비스는 최근 여러 외부기관에서 실시한 서비스 평가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8월 고객이 설정한 가격에 시세가 도달할 경우 사전에 설정해놓은 조건으로 주문이 자동 전송되는 ‘스탑자동주문’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계좌를 가진 고객이라면 누구나 로그인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시세 조회 및 푸시알림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신한생명은 6월부터 업계 최초로 스마트 전자청약시스템을 가동해 보험 상담에서부터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업무 현장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시스템을 활용하면, 태블릿PC를 잃어버리더라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원격으로 데이터를 초기화할 수 있으며, 업무용 앱 위·변조 방지와 악성코드 차단도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와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장치다.

    지난해 취임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차별화한 스마트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데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스마트 금융을 선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에 스마트 금융팀을 조직하고 은행의 미래채널본부, 카드의 모바일사업팀과 e-biz팀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스마트 금융상품 서비스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5월에는 스마트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 인재 조직인 ‘신한 스마트 이노베이터스(Shinhan Smart Innovators)’를 공식 출범했다. 지주회사를 비롯해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그룹 내 스마트 금융 전문가와 현업에 종사하는 직원 총 32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의 임무는 급변하는 스마트 금융시장의 동향을 조사하고 분석해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일도 이들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급변하는 스마트 환경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시장을 공략할 중·장기 전략 기반을 발 빠르게 구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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