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40

2012.06.04

요로결석 & 중년 고민 요실금 시원하고 깨끗이 해결

배뇨장애 전문 부산 이수천비뇨기과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입력2012-06-04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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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로결석 & 중년 고민 요실금 시원하고 깨끗이 해결

    요로결석 환자와 상담하는 이수천 원장(왼쪽).

    #1 부산에 사는 직장인 박영기(가명·42) 씨는 잦은 회식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다 며칠 전 아침 갑자기 왼쪽 옆구리와 아랫배가 끊어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실려갔다.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몇 가지 검사를 받은 뒤 의사가 내린 진단명은 요로결석. 벌써 세 번째였다. 지난해엔 오른쪽 신장에 결석이 생겨 고생했는데 이번엔 왼쪽이라니…. 이튿날 박씨는 지인 소개로 비뇨기과를 찾아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술받은 뒤 무사히 귀가했다.

    #2 부산에 사는 주부 김미경(가명·49) 씨는 한 달에 한 번씩 갖는 부부 모임 때마다 안절부절못한 경험이 있다. 활달한 성격에 사람 만나길 좋아하는 김씨가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하며 크게 웃다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나오는 일이 반복되면서부터다. 얼마 뒤 김씨는 비뇨기과를 방문해 방광 안 근육기둥(육주) 형성을 동반한 복압성 요실금으로 진단받고 수술과 약물요법을 병행했다. 수술하고 7개월이 지난 지금 요실금이 말끔히 사라져 국내 100대 명산 등반 계획까지 세웠다.

    요로결석과 요실금은 중년 남성과 여성에게 복병과도 같다.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요로결석. 그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조차 힘들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우리나라도 요로결석 환자가 크게 늘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은 중년 여성이 꼭 피하고 싶은 질환으로, 모임이나 운동, 등산 등 외부 활동을 꺼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부산 중심지 광복동에 자리한 이수천비뇨기과는 앞서의 두 사례에서 보듯 요로결석과 요실금 등 배뇨장애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이수천 원장은 부산에서 13년째 비뇨기질환을 치료해온 중견 의사다. 그는 개원 후 지금까지 환자 1만여 명을 진료했다. 전공의 시절부터 복부 지방을 활용한 요실금 치료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연구로 일찍부터 남다른 임상 노하우와 실적을 쌓았다.

    10~20분 TOT 수술로 고민 끝



    이 병원의 특징은 성기능 치료에 집중하며 남성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다른 비뇨기과와 달리 여성 환자가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 그만큼 여성들이 믿고 찾는다는 얘기다.

    통상 환자들은 비뇨기질환을 숨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탁월한 치료실적 못지않게 세심하고 자상한 이 원장의 진료 스타일은 환자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내는 또 다른 강점이다.

    요실금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흘러나오는 질환이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복압성 요실금을 경험하며, 나이가 들면 절반 이상의 여성이 경험한다고 한다.

    요실금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기침이나 줄넘기처럼 배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소변이 흘러나오는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하다. 임신, 분만, 폐경을 거치면서 방광 아래 근육이 손상되거나 약해져 발병한다. 순간적으로 복부 압력이 높아지면 요도 지지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요실금은 약해진 방광 주변 근육을 지지하는 생체친화적 테이프, 즉 TOT(Tension-Free Obturator Tape) 수술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요실금 치료에서 가장 각광받는 이 수술법은 프랑스와 남미에서 오래전부터 안전하게 시술해왔고, 국소마취나 수면마취 후 10~20분이면 시술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 TOT 수술은 요도 아래쪽으로 1.5~2cm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양쪽 사타구니 부위를 0.5cm 절개한 뒤 요도 부위를 지지할 생체친화적 망사테이프를 넣는 것으로 시술을 마무리한다. 입원이 필요 없고 당일 귀가해 가벼운 집안일도 할 수 있다.

    이 원장은 “TOT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는 의사라면 누구나 시술할 수 있지만, 방광과 요도, 배뇨기능 등 비뇨기 전반에 걸친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변검사, 요역동학검사, 방사선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통해 요실금 종류, 방광 같은 배뇨기관의 기능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실금이 골반 아래 근육이 약화돼 생긴 단순 복압성 요실금인지, 아니면 방광의 기능적 변화를 동반했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고 치료 후 환자의 만족도나 경과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복압성 요실금을 예방하기란 쉽지 않다. 증상이 있으면 무작정 숨기거나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일상생활에서 골반 부위의 압력을 줄이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쪼그려 앉는 것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배뇨, 배변 시 과도하게 아랫배에 힘을 주는 자세나 행동도 피하는 게 좋다. 회음부와 항문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케겔운동을 평소 자주 하고, 방광 아래 근육을 강화하는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비뇨기계에 생긴 결석을 말한다. 신장으로 수분 공급이 줄고 소변 생성량이 적어지면 칼슘, 수산, 인산, 요산 등 화학성분이 뭉쳐 미세한 요석결정이 형성되고 이것이 점차 커져 뚜렷한 결석이 만들어진다. 신장결석 환자 대부분은 초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력 저하와 피곤, 식욕 부진, 소화력 약화 등을 경험한다. 하지만 신장 안의 결석이 움직여 밑으로 이동해 요관으로 진입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요로결석이 발생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효과적

    요로결석 & 중년 고민 요실금 시원하고 깨끗이 해결

    요실금 환자에게 TOT 수술을 시행하는 모습.

    요로결석 환자는 땀이 많아 소변량이 줄어드는 여름철에 증가한다. 통증도 낮보다 수분 섭취가 적은 야간이나 새벽에 잦아 흔히 응급실을 찾는다. 발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높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주의할 점은 재발이 잦다는 것. 따라서 한 번 이상 요로결석이 있었다면 주기적으로 소변검사와 방사선검사를 받아 결석 유무를 확인하는 게 좋다.

    3~4mm 크기의 작은 결석은 약물요법과 수분 섭취로 자연배출을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4~5mm가 넘는 결석, 크기는 작아도 결석 표면과 요관 점막의 유착으로 결석이 요관조직에 붙어 자연배출 가능성이 적고 요관 협착 등 합병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경우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효과적이다. 이 시술법은 결석을 잘게 부숴 몸 밖으로 배출을 유도하는 것으로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결석을 녹여 없애는 건 아니므로 시술 2~3일 안에 한두 차례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결석을 파쇄하는 과정에서 생긴 충격파의 에너지 때문에 결석과 접촉한 요관 점막에 일시적으로 부종과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술 후 2~3일 동안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하루 2ℓ 이상의 소변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 원장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기존 수술과 달리 오랜 기간 입원, 출혈, 감염 등을 피할 수 있고, 상하부 요로결석을 모두 치료할 수 있으며 성공률도 높다”고 설명한다. 결석의 위치, 크기 등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시술 시간은 대개 20~30분. 대부분 1회 시술로 해결되지만 결석이 단단한 경우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구연산을 많이 함유한 감귤, 오렌지, 매실 등 신맛 나는 과일을 즐기고, 짠 음식을 피하며, 취침 전 음주나 야식을 금하는 게 좋다. 하지만 칼슘 섭취는 제한하지 않는다. 지나친 칼슘 제한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또 다른 성분이 요로결석을 형성하도록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빈번한 음주, 동물성 단백질과 염분 과다 섭취는 칼슘, 수산, 요산 배출을 늘려 요로결석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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