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조창현의 新車, 名車시승기

크고 기름 많이 먹는 차? 거함은 부드러웠다

‘뉴 포드 익스플로러’

크고 기름 많이 먹는 차? 거함은 부드러웠다

크고 기름 많이 먹는 차? 거함은 부드러웠다

1, 2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검은색 대시보드와 센터페 시아가 은빛 재질과 잘 어울 려 깔끔한 느낌을 준다. 3 3.5ℓV6 Ti-VCT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포드 익스 플로러.

북미지역에서만 연간 40만 대 이상 팔리던 베스트셀러 차가 점점 쇠락해 겨우 5만 대를 턱걸이로 팔자 충격을 받은 회사는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 서둘러 차량 전체를 개선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먼저 배기량을 낮추고 무게를 가볍게 해 연비를 높였다. 각종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내·외관을 바꿨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차가 바로 미국 포드사를 대표하는 SUV ‘뉴 포드 익스플로러’. 지난 15년간 세계 SUV시장을 주름잡던 익스플로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국내 수입 SUV 부문 판매량 2위

성능을 개선한 신차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5월 15일 첫 선을 보인 후 6월에만 109대, 7월 말 현재 누적 판매량 180대에 이르는 등 꾸준히 팔린다. 신차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크지만 투박하지 않고 당당’했다. 길이 5m, 폭 2m, 무게 2.23t의 육중한 체구임에도 둔해 보이지 않았다. 전면은 포드 신차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둥근 3바(BAR) 그릴이 넓게 자리 잡아 안정감을 줬다. 전조등은 넓은 방향지시등 아래에 기하학적으로 들어앉았다. 검은색 투톤 몸체는 오프로드 차량의 강인함을 물씬 풍긴다.

옆모습은 단단하면서 차분했다. 일직선으로 뻗은 위아래 2개의 옆선이 20인치 대형 휠과 함께 안정감을 줬다. 후면 창문은 옆면의 3열 시트까지 둥글게 이어져 한결 세련돼 보였다. 테일램프(꼬리등)는 위가 넓고 아래로 가면서 좁아져 전조등과 통일성을 이뤘다.

#‘운동장 수준’의 실내 공간



익스플로러의 최고 강점은 ‘운동장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 동급 SUV와 확실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성인 3명과 아이 3명을 태우고 장거리를 운행해도 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은 590ℓ이며, 버튼 하나 누르니 3열 시트가 접혀 더욱 넓어졌다. 캠핑이나 가족 나들이용 차량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검은색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은빛 금속재질과 어울린 실내는 깔끔했다. 계기판은 속도계를 중심으로 단순화했다. 전체적으로 푸른색 조명을 많이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8인치 LCD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신차는 3.5ℓ V6 Ti-VCT 가솔린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5kg·m의 힘을 낸다.

#알루미늄으로 경량화 연비 8.3km/ℓ

미국 차는 지금도 ‘크고 기름 많이 먹는 투박한 차’라는 선입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뉴 포드 익스플로러가 가장 신경 쓴 것도 바로 이 부분. 특히 공인연비를 낮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기존 모델에 비해 20% 향상된 8.3km/ℓ의 공인연비를 실현했다. 연비 개선의 비밀은 경량 소재에 있다. 철판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해 무게를 45kg가량 줄인 것. 그래도 국제 유가를 생각하면 좀 더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3500cc 엔진에 무게 2.23t, 승차 정원 7명의 대형차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 연비는 꽤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거함이 움직이듯 안정적인 주행능력

스마트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엔진음이 묵직했다. 도심에서의 운전은 민첩성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무거운 대형차임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한 수준.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다. 폭발적인 가속감은 없었지만 꾸준히 속도가 올라갔다. 속도계가 어느새 170km/h를 가리켰다. 소음은 크지 않고 거함이 움직이듯 안정적이었다.

단일 차체 구조로 만들어 주행 소음이 적고 급한 커브길에서의 차량 비틀림이나 흔들림도 크게 줄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고속도로와 국도를 왕복 400km가량 달렸다. 서스펜션은 전체적으로 단단하다. 변속감이 부드럽고 고속으로 달릴수록 차체가 묵직하게 깔리는 느낌이다. 도로용인 이전 모델과 달리,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도심과 험로를 모두 달릴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이다.

#다양한 안전장치는 기본, 가격은 5250만 원

크고 기름 많이 먹는 차? 거함은 부드러웠다

4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꼬 리등은 전조등과 통일성을 이룬다.

뉴 포드 익스플로러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다양한 안전장치다. 사고 시 차체 충격을 흡수하는 ‘삼위일체형’ 안전장치를 장착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부풀어 오르는 팽창형 2열 안전벨트는 사고 시 뒷좌석 승객의 부상을 방지한다. 기존 벨트보다 충격 분산율이 5배 이상 높다고 한다. 충돌 경고기능을 갖춘 브레이크 지원 시스템은 주행과 주차에 모두 유용하다.

전자식 지형 관리 시스템도 자랑할 만하다. 도로 상황에 따라 정상과 진흙, 모래, 눈 등 네 가지 모드로 바꿔가며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다이얼로 쉽게 조정 가능하다. 가령 ‘진흙’ 모드에 다이얼을 맞추면 순간적으로 가속능력을 높여주고, ‘눈길’ 모드는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 밖에 초보나 여성 운전자를 위해 주차 편의기능도 탑재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반값 레인지로버’라 부른다. 성능과 기능 면에서 과거의 미국 SUV와 전혀 다른 차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5250만 원.

포드는 하반기에 2.0ℓ급 직렬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새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237마력에 34.6kg·m의 토크를 내며, 기존 모델보다 30%가량 연비를 절감했다고 한다.



주간동아 2011.08.16 800호 (p54~55)

  •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02

제 1202호

2019.08.16

독도는 반일(反日) 아닌 극일(克日)의 성지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