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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에세이 | 강춘의 남자 여자

내 남자, 내 여자가 최고입니다

내 남자, 내 여자가 최고입니다

내 남자, 내 여자가 최고입니다
“에효~! 내 팔자야. 어쩌다 저런 남자 만나 이렇게 지지리 고생하면서 사는지 몰라. 지겹다. 지겨워!”

“도대체 여편네라는 게 뭐야? 새까맣게 탄 남편 배 속이라도 한번 들여다봤어? 내가 돈 찍는 기계야?”

자, 자~! 이제 그만합시다. 세상에 별난 남자, 별난 여자 없습니다. 항상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입니다. 친구 남편이 더 잘생겼지요? 그 사람이 남편보다 돈도 더 많이 벌고 아내도 더 사랑하는 것 같지요? 친구 아내가 더 예쁘게 생겼지요? 그 여자가 아내보다 더 교양 있고 애교도 많을 것 같지요? 사실은 알고 보면 그 남자가 그 남자고, 그 여자가 그 여자랍니다. 그냥 웬만하면 보기 싫은 건 덮어주고 예쁜 것만 보면서 삽시다. 뭐니 뭐니 해도 지금 내가 살 비비며 살고 있는 남자, 여자가 최고입니다.

행복은 절대로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내 옆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멀리서만 찾으려 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너나없이 근시안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로 눈앞에 있는 보물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똑바로 상대를 보세요. 당신 바로 앞에 있는 그 사람이 천생 배필입니다.

자! 오늘 저녁 남편에게 일찍 퇴근해 들어오라고 전화하세요. 그러곤 두 사람이 집 가까이에 있는 삼겹살집에 가서 고기나 구워 먹으면 어떨까요? 참! 요즘 삼겹살도 쇠고기 값이라면서요? 정말 에효~입니다.



내 남자, 내 여자가 최고입니다
*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의 저자 강춘은 남자와 여자를 그리는 사람이다.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남자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부부의 수만큼 많은 사연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캐내는 이야기꾼이자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을 그림으로 닦아주는 화가다. ‘사랑하면 그리는 거야’ ‘여보야’ 등 그림에세이집 다수 출간. 1994년 한국어린이 도서상 문화부 장관상 수상.



주간동아 2011.08.16 800호 (p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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