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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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반 뼘 줄이기…“남성 스타일링 참 쉽죠”

키오스크 의류매장 낸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 ‘멋남’ 박준성 대표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입력2011-01-31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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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즈 반 뼘 줄이기…“남성 스타일링 참 쉽죠”
    서울 강남역에는 독특한 의류매장이 있다. 이 지역 명물이 된 22개 ‘미디어폴’에 있는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 ‘멋남’(www.mutnam.com)의 키오스크 의류매장이 그것. 키오스크는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단말기를 뜻한다.

    멋남의 키오스크 매장은 소비자가 옷을 선택한 후 가상으로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며 자신과 얼마나 어울리는지 체크하고 옷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한 뒤 주문하면 된다. 또 사진을 e메일로 보내는 기능이 있어, 바로 주문하지 않고 찬찬히 고민한 후 살 수도 있다. 멋남의 키오스크 매장은 강남역뿐 아니라 대학로에도 있다. 멋남 박준성(30) 대표는 “키오스크 매장은 가상으로 쇼핑, 피팅, 체험,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멋남이 최고의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인 만큼 다른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한 대기업에서 이 같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며 협업하자는 제안을 해왔어요. 지금은 날씨가 너무 추워 참여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명 남짓에 불과하지만, 날이 풀리면 더욱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성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박 대표는 대학생이던 2004년 한 포털 사이트에 남성 패션스타일과 코디법 등의 자료를 제공하는 카페를 개설했다. 충실히 자료를 올리고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 결과 8만여 명의 충성도 높은 회원을 확보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멋남 쇼핑몰을 오픈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한 회사는 2011년 현재 직원 수 120명에 이르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고, 2010년 한 해에만 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박 대표는 “유행보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품질 좋은 자체 제작 상품을 늘린 게 성공요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박 대표가 제안하는 남성 스타일링은 과연 어떨까.

    “지인들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을 보며 ‘저건 멋남 스타일인데’라고 하더군요(웃음). 우리나라 남자들이 크게 입는 경향이 있거든요. 편하게 입던 옷보다 조금만 작게 입어도 세련됐다는 이야기를 듣죠. 조금씩 사이즈를 줄이는 게 ‘옷 잘 입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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