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3

2011.01.31

남도의 겨울 이야기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1-01-28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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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 겨울 이야기
    인생을 달관한 시인이 아니어도 겨울 길을 나서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한 톨의 온기가 아쉬운 나그네는 길에서 인생과 사람을 배우고 느낀다. 춥고 바람 부는 곳에서 제일 그리운 건 역시 사람의 체온일 터. 배신, 질투, 분노, 패배…. 그 번잡한 도심의 삶에, 그 진부한 이야기들에 환멸을 느낀다면 남도로 떠나자. 향토색 짙은 길을 걸으며 바다를, 숲을, 설원을, 다산(茶山)을, 영랑을, 법정스님을, 제주 할망을, 지리산을, 그리고 거대한 역사를 만나보자. 어둠이 짙으면 그만큼 새벽이 가까운 법. 칼바람 부는 남도의 앙상한 겨울 길에서 성큼 다가선 ‘찬란한 봄’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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