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9

2011.01.03

시작이 좋아야 공이 좋다 어드레스는 스윙의 70%

기초부터 튼튼히 - 어드레스 ①

  • 조헌상 신성대학 골프전공 강사·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1-01-03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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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이 좋아야 공이 좋다 어드레스는 스윙의 70%

    상체를 뻣뻣하게 세우거나(①) 지나치게 숙일 경우(②) ,미스 샷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어드레스(set up)는 공 위치, 그립과 함께 골프의 기본 3대 요소 중 하나다. 스윙을 위한 최초의 자세인 어드레스는 스윙궤도는 물론 구질과 탄도까지 결정한다.

    유명 프로골퍼 잭 니클라우스는 “어드레스가 스윙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프로골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프로골퍼들이 아마추어보다 어드레스의 중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는 골프계의 격언처럼 어드레스가 좋아야만 스윙으로 이어지는 동작이 좋아진다. 어드레스 때 상체를 뻣뻣하게 세우는 골퍼는 양손이 몸(허벅지)과 가까워져 슬라이스를 내기 쉽고, 공이 높이 떠 비거리 손실도 많이 본다. 반대로 상체를 지나치게 숙이는 골퍼는 양손이 몸에서 멀리 떨어져 다운스윙할 때 힘을 집중시키지 못해 단타를 치거나 악성 슬라이스와 훅을 내는 경우가 많다. 양손과 몸 사이의 공간, 즉 어떤 클럽을 잡더라도 몸과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올바른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체형에 맞는 양손과 몸의 간격을 제대로 아는 골퍼가 적다는 것이다. 또 양손과 몸의 간격이 드라이버와 숏 아이언을 잡을 때 각각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퍼팅 자세를 잡을 때를 제외하고는 13개 클럽의 몸과 양손의 간격이 거의 동일해야 한다. 만일 클럽마다 간격을 달리해야 한다면 스윙 자세도 13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자세와 스윙은 단순해야 한다. 생각이 많고 준비과정이 복잡하면 그만큼 정신을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어드레스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일 때 명심할 것은 고양이 등처럼 굽히지 말고 등판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고 앞쪽으로 끌어당기면 양 무릎에 체중이 쏠려 어드레스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유발한다.

    올바른 어드레스는 무릎을 편 채 엉덩이를 뒤로 뺀 뒤,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하면서 무릎을 굽히는 것이다. 이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클럽을 잡지 않은 채 공 앞에서 어드레스를 하면서 양손을 축 늘어뜨려보면 된다. 이때 양손 끝이 양발의 엄지발가락이나 발등과 수직이 돼야 한다. 또 다른 주의사항은 턱 끝이 앞가슴을 향하지 않고 수직으로 양손을 향하게 해야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턱에 걸리지 않고 유연하게 스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어드레스는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만약 올바른 어드레스를 한다고 해도 주기적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슬라이스나 훅이 자주 생기면 가장 먼저 어드레스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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