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7

2010.12.20

박근혜 현상 월드컵 실패 다른 관점서 분석

  • 리쥐화(李菊花) 국립창원대 중국학과 객원교수

    입력2010-12-20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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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현상 월드컵 실패 다른 관점서 분석
    커버스토리 ‘박근혜 따라잡기’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형성된 안보정국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북한의 도발과 이로 인한 안보정국이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다각도로 분석해 흥미로웠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아니라 그에게 비판적인 진보성향 전문가들이 ‘박근혜 현상’을 분석한 것과,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불가론은 박 전 대표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해석은 새로운 관점이어서 눈길이 갔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생각하면 이 시점에서 특정 정치인, 그것도 유력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박근혜 관련 특집기사가 독자들에게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여질지 궁금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 실패’ 기사는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던 필자의 관심을 끈 내용이었다. 투표 과정에서 ‘일본이 한국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추측성 기사(사실이라고 해도)가 꼭 필요한지는 의구심이 들었다. 국민적 공감대와 명분 축적, 그리고 스포츠 이벤트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는 제안에는 공감한다.

    ‘라면 한숨 소리, 햄버거 웃음 소리’는 국민의 주식이자 간식인 라면이 햄버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기사였다. ‘매운 것 못 먹으면 대장부가 아니다’라는 콘셉트로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라면이, 국내 시장에서는 서구의 간식거리에 밀린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컬했다.

    ‘현대·기아차 올해만 같아라’는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한국 자동차의 활약상을 소개해 뿌듯했지만, ‘자전거도로 타려면 목숨 걸어라?’는 기사는 부끄러웠다. 서울 시내에서 3년간 99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는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정부의 사후관리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사는 창원은 대한민국 환경수도를 표방하면서 많은 시민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 모범도시로 평가받는다. 서울시가 창원시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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