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48

2010.08.02

여름 내내 무궁화꽃 피었습니다

/숲/이/말/을/걸/다/

  • 고규홍 www.solsup.com

    입력2010-08-02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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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내내 무궁화꽃 피었습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핀 무궁화. 품종은 ‘한얼’이다.

    나라꽃 아니어도 사랑할 수밖에 없을 만큼 아름다운 무궁화꽃이 피었다. 한 송이 무궁화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나면 이튿날 아침에는 그 곁에 또 새로운 꽃이 핀다. 이렇게 여름 내내 한 그루에서 무려 3000여 송이의 무궁화꽃이 피고 진다. 우리네 성정(性情)을 닮아 예부터 모두가 좋아했고, 마침내 나라꽃이 됐으며, 그런 까닭에 민족 수난사도 함께했다. 사람살이의 결을 닮으며 피고 지는 무궁화꽃, 하릴없이 우리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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