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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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건강 선진국 눈길 잡아

  •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입력2010-05-10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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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보는 건강 선진국 눈길 잡아
    사람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일은 잘 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그렇기에 ‘건강’이야말로 오랜 화두이기도 하다. 735호 커버스토리 ‘건강을 디자인하다’가 필자의 눈에 번쩍 뜨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733호에서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비롯한 10대 정신질환을 다루더니 이번에는 전반적인 건강 문제를 소개한 느낌이다. 특히 현대 의학의 새로운 흐름인 ‘맞춤형 건강’에 대해 알려주고, 개인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강조하는 내용이 와닿았다. 필자도 의사이기 전에 한 개인으로서 ‘건강박람회 2010’을 다녀오고자 한다.

    ‘건강도시’에 대한 기사 또한 눈에 들어왔다. 국가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이제 우리도 소득 증가나 고층건물 신축 등 외형적인 성장에 치우치지 않고 각 개인의 건강을 챙기는 내면적인 성장도 중요하게 여기는, 그야말로 선진 복지국가로 한 걸음 다가선 듯하다.

    ‘건강 다이어리’의 기사 내용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정신과 의사인 필자는 상담과정에서 이른바 인지행동치료를 많이 이용하는데, 건강 다이어리도 일종의 자가 인지행동치료다. 즉 체중, 운동, 식사, 술, 담배 등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인지와 함께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행동의 교정을 꾀하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과 새롭게 주목받는 ‘예술 심리치료’를 다룬 기사도 인상적이었다. ‘u-Health’ 기사도 의료와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돼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예방의학 교수의 ‘습관 바꾸면 암 두려움도 극복’ 기사는 아직 암에 걸리지 않은 대부분의 청장년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내용이다.



    ‘억울? 과욕? … 벤처 신화의 참담한 몰락’은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과 도덕적 해이를 드러낸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언론은 기업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잘한 기업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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