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0

2010.04.06

벽에 엉덩이 대고 가볍게 백스윙을 해보라

미스 샷 줄이기⑤ - 섕크(Shank)

  • 조헌상 신성대학 골프전공 강사·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0-03-31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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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강이뼈, 양말의 목 부분 등을 뜻하는 ‘섕크(shank)’는 골프에서는 클럽호젤(Hosel·페이스와 샤프트의 연결 부위)에 공이 맞아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미스 샷을 의미한다. 한번 섕크가 발생하면 연속적으로 오랫동안 나타나는 바람에 공포에 사로잡혀 자신감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섕크 공포는 스윙 동작을 경직되게 만들어 또 다른 미스 샷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섕크 발생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스윙 자세를 잡을 때 몸과 공의 간격을 너무 가깝게 하는 것이다. 공이 몸과 지나치게 가깝거나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정적인 스윙을 할 수 없다. 그립을 잡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을 때 허벅지와 그립 상단 사이가 주먹 하나 또는 하나 반 정도의 공간이라면, 공과 알맞은 거리를 두고 선 것이다. 어드레스 자세를 잡을 때 머리가 너무 앞으로 숙여져 체중이 앞쪽으로 쏠려도 섕크가 생기기 쉽다.

    미스 샷은 최초 어드레스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스윙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셋업(set up)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투어 프로들에게 스윙 동작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거의 모두가 어드레스를 꼽는다. 어드레스 준비 자세가 올바르게 잡혀야 좋은 스윙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프로들도 미스 샷이 발생할 경우 스윙 동작보다 준비 자세인 어드레스를 먼저 교정한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것이 미스 샷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섕크가 발생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잘못된 스윙이다. 어드레스 때보다 임팩트 때 클럽헤드가 몸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경우 섕크가 나타난다.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을 지나치게 뒤로(인사이드 궤도) 뺐다가 다운스윙을 하면서 바깥쪽(아웃사이드 궤도)으로 밀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 교정하려면 짧은 아이언 클럽을 잡고, 벽에 엉덩이를 살짝 대고 어드레스한 뒤 백스윙을 해보라. 이때 클럽헤드가 벽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스윙 정점에 있을 때 벽과 클럽헤드의 간격은 8~10cm를 유지해야 올바른 스윙궤도를 그릴 수 있다. 그동안 백스윙을 하면서 너무 뒤쪽으로 뺐다면 이 동작을 할 때 자세가 어색할 것이다. 이 연습방법은 정확한 백스윙 동작을 유도해 완벽한 어깨회전을 만들어줄 것이다.



    벽에 엉덩이 대고 가볍게 백스윙을 해보라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을 지나치게 뒤로 뺐다가(①) 다운스윙을 하면서 바깥쪽으로 밀어 치면(②) 섕크가 나타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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