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0

2010.04.06

무릎 주위 조직 강화 수술 없이도 관절질환이 말끔

장덕한의원 강경숙 원장의 신개념 관절질환 한방치료법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0-03-31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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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주위 조직 강화 수술 없이도 관절질환이 말끔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겨울 내내 운동을 멀리했던 사람도 봄이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인기 종목은 역시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조깅, 등산, 자전거 타기 등. 하지만 이런 운동조차 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릎관절염 환자.

    이들에겐 단순히 운동을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삶의 질 자체가 떨어진다. 무릎이 아프면 가벼운 외출도 힘들고 조금만 무리해도 통증이 오기 때문에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릎관절염 환자가 이러저러한 불편에도 치료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바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일도 흔하다.

    하지만 무릎관절염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장덕한의원에서는 ‘해강치료’로 무릎관절염을 치료한다. 해강치료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무릎에 손상을 주는 대신 퇴행된 척추나 무릎 주위의 약해진 힘줄, 인대, 근육을 정상화함으로써 무릎의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장덕한의원 강경숙 원장은 “흔히 허리나 무릎이 아프다고 하면 해당 부위만 신경 쓰는데 이들 질환의 원인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 척추나 관절 주변의 힘줄, 인대, 근육을 정상으로 되돌리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무릎관절 치료하는 해강치료의 위력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중에는 여성이 많다. 일반적으로 남녀 환자의 비율을 1대 9로 본다. 이처럼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남성보다 관절 주위 근육이 적기 때문이다. 여성은 전체 근육 부피가 남성의 80% 정도로 작다. 따라서 근육운동을 소홀히 하면 같은 강도의 충격에도 남성보다 다치기 쉽다.



    출산 후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무릎관절을 해치는 일도 많다. 무릎은 서 있기만 해도 체중의 2배에 이르는 하중을 받는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몸무게가 늘면 그만큼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실제 인공관절 환자의 약 70%는 정상체중을 초과한 사람이다.

    여성들의 생활습관도 퇴행성 무릎관절염 발병 원인 중 하나다. 여성은 청소나 빨래 같은 집안일을 할 때 쪼그려 앉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몸무게의 7배에 이르는 하중이 무릎에 전달된다. 또 오랜 기간 하이힐을 신으면 발뼈의 변형으로 신체 불균형이 오면서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물론 관절염은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병은 아니지만 무릎이 아프면 앉고 서기, 걷기, 쪼그려 앉기 등의 기초적인 동작이 불편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무릎이 아프면 야외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 집에 누워만 있게 된다. 그래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무릎통증 외에도 좌절감이 많이 들고, 우울증까지 생기기도 한다.

    무릎 주위 조직 강화 수술 없이도 관절질환이 말끔
    장덕한의원에서는 무릎관절염을 치료할 때 해강치료법을 적용한다. 강경숙 원장은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고 조화롭게 유지하려면 관절을 지탱하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근육(muscle), 뼈와 근육을 견고하게 연결하는 힘줄(tendon), 그리고 뼈와 뼈를 연결해 관절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인대(ligament)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그동안의 치료 경험으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해강치료법은 지금까지 수많은 어깨질환 치료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정립됐다. 장덕한의원은 어깨질환 전문한의원으로도 잘 알려졌는데 한의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회전근개 파열처럼 힘줄이 끊어진 것도 아니고, 관절이 굳어 생긴 오십견도 아닌데 팔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는 팔을 올리는 힘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그런 것인데, 힘줄이 퇴행하고 굳어서 늘어나지 않고 탄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럴 때 힘줄을 유연하게 하고 탄력을 회복해주면 팔을 가뿐히 올릴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이렇게 힘줄을 살리는 치료를 하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힘줄, 연골 강화하는 환약

    이 같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장덕한의원 의료진은 관절 주변의 힘줄, 인대 등을 강화해주는 해강치료를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효과가 뛰어남을 알게 됐다. 강 원장은 “연골과 관절의 염증에만 국한해 대증요법 형식으로 치료하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재발하므로 먼저 힘줄 기능을 살리는 치료를 해주면서, 관절연골까지 심화된 경우에는 문제의 관절연골을 함께 치료하는 원인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환자의 힘줄 상태를 진단해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힘줄의 유연성을 회복시키고 힘줄을 강화해주는 환약을 처방한다. 연골이 노화하고 손상돼 자꾸 붓고 열이 나며 힘이 없어 시큰거릴 때는 연골 재생을 돕는 녹각, 별갑, 홍화 등의 약재를 고아서 추출한 연골강화 환약을 처방한다.

    특히 기존의 연골강화 한약은 단백질로 구성돼 복용하기 불편하고 잘못 보관하면 변질의 우려도 있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약으로 개발해 처방 중이다. 강 원장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뜸, 약침, 한방 연고, 경혈자극 치료 등의 보조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덕한의원은 순수 한의학으로 어깨, 허리, 무릎 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원으로서 현재 6명의 한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 모두 30여 명의 의료진이 활동 중이며 운동치료센터에서는 다양한 운동법으로 각종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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