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7

2009.12.29

단 1만원 맡겨도 금리가 5.0%라고?

강추! 예·적금 열전 이율만 따지기보다 생활주기에 맞춰야

  • 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객원기자 selfish999@naver.com

    입력2009-12-22 15:31: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 1만원 맡겨도 금리가 5.0%라고?
    경기가 불확실성을 완전히 벗어버리지 않는 한, 일단 은행에 돈을 맡겨놓고 추세를 지켜보는 관망세가 대세다. 2009년 증가세를 보인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규모는 2010년에도 계속해서 몸집을 불릴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이 어디 한두 곳인가. 더욱이 은행마다 내놓은 상품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돈을 맡기더라도 이왕이면 베이킹파우더가 밀가루 반죽 부풀리듯 이자가 듬뿍 붙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만기 전 이자+원금 받고 보험은 덤

    그렇다고 연이율만 단순 비교해서는 새해 재테크 성적도 평균을 넘어서기 어렵다. 자신의 생활패턴과 생애주기는 물론 경기흐름에 맞게 갈아탈 것까지 감안해 야무지게 골라야 얄팍한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예금·적금 상품 중 새해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 상품을 엄선했다.

    2009년에 은행으로 몰린 돈은 대개 단기상품에 안착했다. 일단 은행에 맡겨두되 금리가 오르거나 마땅한 투자처가 나타나면 바로 갈아타려는 심리의 반영이다. 그러나 은행에 맡기는 기간이 짧으면 높은 이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오래 묶어두자니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겨 깨버리면 손해 보는 느낌이다. 이런 까닭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이자는 1년제 이상의 정기예금 금리대로 챙기면서 매달 일정액을 찾아 생활자금으로 쓰거나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 큰 인기를 모은다.

    KB국민은행의 ‘허브정기예금’은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원리금 수령 방식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정기예금이 원리금을 만기에 일시불로 지급하거나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두 가지 방식인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원리금의 일부를 연금처럼 매달 나눠 지급함으로써 고객이 더욱 유연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반 정기예금처럼 원리금 총액을 만기 때까지 유지하는 유형(데이지형) 외에 네 가지 지급 방식이 있다.



    원리금의 70%를 만기일에 찾고 나머지 30%는 분할 수령하는 자스민형, 50%를 만기일에 찾고 나머지 50%는 매달 나눠 받는 라벤더형, 30%를 만기일에 찾고 70%를 분할 수령하는 로즈마리형, 원리금 전액을 매달 나눠 받는 민트형이 있다. 3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1억원 이상 예치할 경우 최고 금리가 1년제 연 4.3%. 2년제 연 4.4%, 3년제 연 4.5%다. 3년제 계약으로 1억원을 예치하면서 3000만원은 만기까지 유지하고, 7000만원은 분할 지급받는 로즈마리형을 선택한다고 가정하자. 3년간 매달 205만6141원(세후)을 받고 3년 후 만기일에는 3335만9160원을 찾을 수 있다(연 4.4% 이율 적용).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목돈을 펀드 등에 한꺼번에 투자하기는 망설이는 고객에게 재투자의 가교 노릇을 하고, 매달 일정한 생활자금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연금 효과를 주는 등 고객의 필요에 따라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입하는 고객에겐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1000만원,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수술 때 최고 250만원을 지급하는 KB생명 ‘VIP 메디컬 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젠 은행에 싸들고 갈 목돈이 없다고 위축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이 많을수록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그래서 고금리 특판 예금에는 대개 최소 가입 금액이 정해져 있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서민에게 그런 이벤트는 그림의 떡일 때가 많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서민섬김통장’은 그런 관행을 깬 역발상 상품이다. 단 1만원을 맡겨도 최고 연 5.0%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1인당 3000만원까지라는 상한선을 마련함으로써 고액 자산가에게 많은 이자가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1년 만기 기준 연 4.0% 기본 이율에 최초 거래 고객에게 0.5%포인트, 급여이체나 다른 금융상품 가입 시 최고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2009년 말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0.2%포인트가 또 추가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소액예금 적용 금리가 평균 3%인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우대해주는 상품”이라며 “서민섬김통장 출시를 계기로 은행권에서 외면받는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을 계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1만원 맡겨도 금리가 5.0%라고?

    KB국민은행은 내년 김연아 선수가 우승할 때마다 이율이 오르는 ‘피겨Queen 연아사랑적금’과 ‘허브정기예금’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다.

    3개월에 3% 이자, 금리도 선택

    당장 생활자금으로 쓰지 않아도 될 여윳돈을 가진 사람들이 단기 상품으로 몰리자, 시중은행들은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더라도 일정 기간만 지나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369 정기예금’은 본래 1년제 정기예금(만기 이율 : 1억원 이상 연 4.41%, 1억원 미만 연 4.3%, 3000만원 미만 연 4.2%)이지만, 정확히 ‘3개월’만 버티면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중도해지 날짜가 가입일로부터 3개월 뒤면 연 3.1%, 6개월 뒤면 연 3.4%, 9개월 뒤면 연 3.6%를 지급하는 것. 예를 들어 가입일이 2010년 1월3일이면, 4월3일이나 7월3일, 10월3일에 중도 해지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다. 4개월 만에 해지하면 3개월에 대해선 연 3.1% 이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한 달분은 일반 중도해지 이율인 연 1.0%를 적용한다. ‘해지예약 서비스’를 신청하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가장 먼저 돌아오는 3개월 해당일에 자동 해지돼 연결계좌에 입금된다. 3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해지 포함 총 4회 분할 인출이 가능하다.

    만기 1년의 씨티은행 ‘씨티 스텝업 예금’ 역시 가입 후 3, 6, 9개월 뒤에 해지하는 경우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차이점은 3개월마다 이자가 올라, 처음 3개월은 연 3.0%. 3~6개월은 연 3.4%, 6~9개월은 연 5.4%, 9~12개월은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 상승폭이 커진다. 이렇게 기간별로 적용된 이자는 매 3개월이 끝나는 시점에 지급된다. 1년을 채우면 약 4.7%의 연이율이 적용되는 셈. 3, 6, 9개월째에 해지하면 각각 연 3.0%, 3.2%, 3.9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3개월 묶어두는 것도 길다 싶으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금리가 높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 통장’은 입금건별로 예치기간이 30일 이내면 연 0.1%, 31일 이후부터는 연 4.2%를 적용해 매달 이자를 지급한다. 다만 먼저 입금된 돈이 먼저 빠져나가는 선입선출 방식이라 인출이 잦을 경우 높은 이자를 받기 어렵다.

    새해 금리인상을 기대한다면 금리변동 상품인 연동형 혹은 회전형 예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3년 만기의 외환은행 ‘Green 코리보연동정기예금’은 가입 시 고객이 직접 금리 변동주기를 3, 6, 12개월 중에서 선택한다. 해당 날짜의 코리보금리(국내 14개 주요 은행이 서로 거래할 때 제시하는 금리의 평균치)를 반영한 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가입하면 유리하다. 2009년 12월2일 기준으로 1년 만기 예금의 경우 3개월 변동이면 최초 3개월간 연 2.79%, 6개월 변동이면 최초 6개월간 연 3.20%, 12개월 변동이면 연 3.94%가 적용된다. 상품명에 ‘Green’을 내세운 만큼 자전거 이용 고객이나 승용차요일제 참여자, 환경단체 소속 회원 등에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저축은행 고금리는 이젠 옛말?

    1년 만기 5%대 초반 … 금리 제자리걸음


    2008년 말부터 시작된 저축은행의 8%대 고금리 행진은 올해 초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의 금리는 5%대까지 떨어져 일반은행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협의 경우도 저축은행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신협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및 정기적금의 금리는 4%대 초반에 불과해 오히려 일반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경우도 많다.

    12월15일 현재 4개 시중은행(국민, 우리, 신한, 하나)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평균은 4.30%. 4개 대형 저축은행(한국, 솔로몬, 현대스위스, 토마토)의 평균금리는 5.20%로 금리 차는 0.9%포인트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5%대에 머물러 있다. 개별 저축은행마다 금리를 소폭 인상 혹은 인하하기는 하지만 더 이상 ‘저축은행 = 고금리’가 아니다.

    실제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한 달간 수신금리를 인상한 곳보다 동결하거나 인하한 저축은행이 더 많았다. 솔로몬 저축은행의 경우 11월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5.30%에서 5.20%로 0.10%포인트 내렸다. W(5.30%), 서울(5.10%), 푸른2(5.00%) 등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도 최근 한 달 새 변화가 없었다.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한 저축은행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한국저축은행이 이달 초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5.00%에서 5.20%로 0.20%포인트 인상했고, 교원나라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이 각각 0.30%포인트, 0.20%포인트 올렸다.

    정기적금(1년 만기)의 경우에도 11월 초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5.00%에서 5.30%로 0.30%포인트, 한신저축은행이 11월 중순 5.00%에서 5.30%로 0.30%포인트 인상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저축은행 적금금리는 제자리걸음이다.2010년도에도 저축은행의 고금리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때는 저축은행들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렸다. 지금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예금금리를 무리하게 올릴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목돈 마련, 퇴직자 연금, 기부 위한 예·적금

    농협 ‘NH활츠회전예금Ⅱ’는 1~12개월 중에서 회전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회전주기 경과분에 대해서는 약정 금리를 적용한다. 전월 급여이체 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NH독자카드를 발급받은 경우, 그리고 농협중앙회와 3년 이상 거래한 경우 각 0.1%포인트씩, 최대 0.3%포인트까지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연동형이나 회전식 예금은 금리 변동주기에 따른 복리효과를 노릴 수 있는 반면, 가입기간 중 시장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일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이자가 적을 수 있다.

    결혼이나 내 집 마련처럼 목돈 들 일을 앞둔 20, 30대라면 우리은행 적금상품인 ‘우리 e-자유적금’을 권할 만하다. 6~36개월 월 단위로 만기를 정할 수 있으며, 월 10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면 된다. 2009년 12월7일 현재 이율은 1년제인 경우 연 3.8%, 2년제와 3년제는 각 연 4.2%와 연 4.5%다. 일반적으로 만기 이전에 해지하면 연 1.0% 이하의 중도해지 금리가 적용되는 것과 달리, 가입 기간이 1년을 넘고 저축한 원금이 500만원 이상이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예치 기간별 약정 금리를 모두 지급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가입 후 3개월 이상 지나고 3회 이상 입금한 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펜션 이용권이나 SK주유권(5000원)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퇴직을 앞뒀거나 이미 퇴직한 중장년층이라면 연금형 예금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한은행 ‘뉴라이프 연금예금’도 목돈을 예치한 뒤 매달 일정액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금 수령 기간은 최장 50년, 연금 지급 주기는 1, 3, 6, 12개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예치금의 일부를 일시 수령금으로 지정하면 최장 50년짜리 복리식 정기예금에 가입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예치하면서 9000만원은 50년간 연금으로 분할 수령하고 1000만원은 50년 후에 일시 수령하기로 정하면, 매달 37만8000원(세전)을 받고도 50년 후에 8700만원(세전)을 찾을 수 있다(연금수령 전체 기간 2년 금리주기 적용, 연 4.52% 가정). 현재 수입이 있지만 퇴직이 멀지 않았다면 일정 기간 적금처럼 불입한 뒤 연금으로 전환하는 적립식 연금형을 선택해도 좋다.

    새해 새 마음으로 적금통장을 만들 거라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며 KB국민은행의 ‘피겨Queen 연아사랑적금’에 가입해 희귀 난치병 환아를 후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0년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0.5%포인트의 우대 이율을 챙길 수 있다. 기본 이율은 1년제 연 3.2%, 2년제 연 3.5%, 3년제 연 3.7%이지만, 김 선수가 오는 2월과 3월에 출전하는 국제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금메달을 따면 연 0.5%포인트가 추가된다. 김 선수가 모든 경기에 불참하거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더라도 최저 연 0.2%포인트의 우대 이율이 보장된다. 무엇보다 만기이자지급액(세후)의 1%에 해당하는 기금을 은행에서 난치병 환아들에게 기부하므로 돈도 모으고, 이웃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이다.

    노후를 위한 현명한 재테크 연금보험

    안정성 높고 수익률도 기대·소득공제 혜택도


    단 1만원 맡겨도 금리가 5.0%라고?

    교보생명의 ‘교보3UP인덱스변액연금보험’은 펀드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후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이 줄어들지 않게 설정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수익률 130% 이상부터 일반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35세인 사람은 노후자금이 3억6000만원 부족하다는 사실이 얼마 전 보도됐다. 노후생활비와 노후의료비를 합한 금액에서 연금소득을 뺀 것을 고령화 리스크 규모라 할 때, 이 금액이 3억6000만원이라는 얘기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퇴직연금 등에 가입했다 해도 많은 금액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노후생활자금과 노후의료비를 줄이지 않는 한 추가로 연금소득을 늘릴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노후대책으로는 현재 국민연금, 기업연금 등 공적연금과 저축, 증권, 부동산, 개인이 준비하는 연금 등이 있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저축은 바로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노후 준비의 확실한 대책은 안 된다. 증권은 안정성 측면에서 불확실하고, 부동산도 계속 오른다는 가정을 할 수 없다.

    연금보험은 다른 대안보다 안정성이 높고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연금보험은 경제활동을 하는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해 쌓인 금액으로 경제적 활동이 어려운 노후에 일정액의 연금을 10년, 20년 또는 최장 사망 시까지 나눠 받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보험상품은 크게 사망, 상해 등에 대한 보장 리스크와 저축, 연금 등 생존 리스크를 대비하는 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장성 보험에 대한 지출은 월 소득의 5∼10%가 적당하며, 연금(저축 포함)의 경우에는 별도로 월 소득의 10% 수준이 적당하다.

    연금보험은 세제혜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연간 최고 300만원(퇴직보험 포함)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보험과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일반연금보험(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이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의 혜택은 있으나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내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일반연금보험은 가입 후 10년 이상 경과되면 해약 또는 연금수령 시에 이자소득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로소득자들은 연금저축보험을, 소득공제 혜택과 상관없는 주부 등은 일반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세제 비적격 상품인 일반연금보험은 투자 형태에 따라 변액연금보험과 일반금리연동형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생긴 수익을 연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투자성과가 높은 경우에는 많은 연금액을 기대할 수 있지만, 투자성과가 나쁠 때는 일반 금리연동형연금보다 적은 연금액을 받는다. 일반금리연동형상품은 공시이율 등 안정적인 이율을 적용하는 상품이다. 금리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다른 상품보다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기대하는 경우에 적당하다.

    연금저축보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아름다운생활보험과 미래에셋생명의 연금저축SAVE연금보험 등이 있다. 변액연금보험에는 교보생명의 (무)교보프라임플러스변액연금보험과 미래에셋생명의 (무)LoveAge파워스텝업변액연금보험이 있으며, 일반금리연동형연금보험에는 동부생명의 (무)BestPlan연금보험과 삼성생명의 (무)프리덤50+연금보험 등이 있다.

    서병남 인스밸리 대표 suh4048@insvalley.com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