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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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살이 황금으로 익었다

  •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글·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입력2009-09-30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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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햇살이 황금으로 익었다
    “키다리 허수아비 뎅그렁 종을 치면

    놀러 온 아기참새 깜짝 놀라 포로롱

    고추잠자리는 동그랗게 빙빙

    들판을 맴돌다 하늘 속으로 숨네

    논두렁 코스모스 고운 빛 노랫소리



    지나가던 실바람 살며시 들판에 입 맞추고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가면

    노란 가을들판 빨갛게 익어가네”

    -김형주 ‘가을 들판’ 중에서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고 얇은 몸 서로 기대고 어우러져 황금들판 만드는 저 벼처럼,그렇게 살 순 없을까.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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