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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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현주소 파악 유익한 커버스토리

  • 임정우 ㈜피플스카우트 대표

    입력2009-06-25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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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현주소 파악 유익한 커버스토리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얼마 뒤,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벤처 붐’이 일었다. 코스닥 열풍과 더불어 스타 벤처기업들이 탄생했고, 대박신화의 꿈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시절이었다. 그 중심에 정보통신기술(IT)이 있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 수출의 3분의 1을 IT가 담당할 정도였으니 괜히 IT 강국이 아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타 벤처기업들의 각종 ‘게이트’ 사건으로 IT 버블이 꺼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기반이 약하던 벤처기업들은 하나둘 문을 닫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발전도 아쉬웠다.

    ‘주간동아’ 691호 커버스토리 ‘한국경제 젖줄, IT가 죽어간다’는 우리나라 IT의 현실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유익한 기사였다. 한국 IT산업의 부진은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성장 한계에 다다른 탓도 있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 한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부재라는 전문가의 지적도 이 시점에서 곱씹어볼 만했다. 3대 IT 수출품 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도 독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다소 딱딱한 주제인 IT를 30여 쪽 읽다 보니 중간에 ‘말랑말랑한 기사’ 한두 개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IT 업계의 인력난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기사는 선진국의 IT 인력 양성정책과 비교함으로써 우리나라 IT산업의 부흥을 위해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했다. 이공계 위기, IT 인력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건만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겉돌고 있어 안타깝다.

    이 밖에도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 이유를 분석한 기사, 선덕여왕과 박근혜를 비교 분석한 스페셜 리포트는 재미도 있거니와 유익한 기사였다. 악역 ‘미실’의 매력이 원초적 인간 원형(原形)이라는 대목에서는 무릎을 쳤다. ‘조문 정국’을 이용하려다 국민의 냉담 앞에서 자성론이 일고 있다는 정치권 기사와 ‘이재정 전 통일장관, 도 넘은 문중 사랑’ 기사는 공인으로서의 몸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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