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2

2009.06.30

0.1%만을 위한 럭셔리 폰 LG‘프라다2’출시

  • 입력2009-06-25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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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만을 위한 럭셔리 폰 LG‘프라다2’출시
    명품 패션브랜드 ‘프라다(PRADA)’의 마력은 엄청나다. 작은 삼각형 엠블럼 하나면 하잘것없어 보이는 가방도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하니까. 가치 상승의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프라다’여서다.

    2년 전 그 마력에 힘입어 히트한 휴대전화가 하나 있었다. LG 프라다폰이다. 그저 이름만 가져다 붙인 게 아니다. LG의 휴대전화 제조기술에 프라다의 디자인을 얹은 것. 콘셉트부터 디자인까지 ‘미우치아 프라다’가 손을 댄 작품이다. 그 프라다폰에 대한민국 1%가 열광했다.

    ‘LG의 기술, 프라다의 디자인’이라는 공식을 한 번 더 쓰고 나니 ‘프라다2’가 나타났다. 품격을 유지하면서 스타일은 업그레이드됐고 기능은 풍부해졌다. 짙은 검정의 군더더기 없는 테두리, 검붉은 LED는 예전 그대로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화면을 옆으로 밀었을 때 나타나는 키보드는 반가울 테니 말이다. 일반 키보드와 같은 쿼티(QWERTY) 자판 배열이라 글자 입력이 쉬워졌다.

    그뿐 아니다. 500만 화소 오토 포커스 카메라에 픽셀(480x800)이 촘촘히 박힌 7.62cm(3인치) 멀티 터치 LCD, 8GB의 넉넉한 내장 메모리, 위성 DMB 등 추가된 재주도 많다. 무엇보다 프라다 링크는 프라다2를 돋보이게 하는 감초다. 그저 손목에 차는 프라다 시계로 보이지만, 전화나 문자가 도착했을 때 알림 기능도 한다. 기능이 늘어나니 메뉴도 늘고 다루는 법도 달라졌다.

    이제는 손톱 끝이 아닌 손가락 면으로 다뤄야 메뉴가 움직인다. LG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S-CLASS’라는 입체 UI도 들어 있다. 다만 프라다폰만의 블랙 메뉴가 복잡해진 점은 아쉽다. 전작의 가벼움과 간소함은 잃었지만 고품격 휴대전화로서의 자질은 높아졌다. 이번에는 아무나 살 수 없다. 170만원대의 비싼 가격, 제한된 판매점과 판매량으로 이미지 관리 중이다. 대한민국 1%도 많다. 0.1%만을 위한 휴대전화. 그것이 프라다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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