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4

2009.05.05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 글·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사진· 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09-04-29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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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서초·잠원·반포·방배·양재·내곡동 등 총 18개 행정동으로 구성된 서초구의 인구는 41만2000여 명이다. 큰 사진은 강남역 사거리에서 바라본 서초구의 야경. 왼쪽 뒤편으로 밤 늦게까지 불을 밝힌 ‘삼성타운’의 일부 동이 보인다. 작은 사진은 낮에 촬영한 ‘삼성타운’.

    “Ils sont superbes(정말 대단하군)!” “Bravo!”

    금발의 젊은 부부가 어린 아들의 복숭앗빛 두 뺨에 연신 입을 맞추며 칭찬한다. 클로에가 만든 오묘한 쪽빛 저고리에도, 라파엘이 완성한 화려한 색동저고리에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4월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울 프랑스학교(Lycee Franais de Seoul)’에서 열린 학부모 초청 미술 작품 전시회에서는 열 살 남짓한 프랑스 어린이들이 만든 한복 모형과 전통 탈 등의 공예품이 선보였다. 띠에리 띠으망 학교장은 “최근 2년 사이 학생 수가 26% 증가해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총 41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수업이 가능한 외국인, 한국인 등으로 문호를 넓혔기 때문이다.

    반포4동 서래마을은 작은 프랑스다. 프랑스 중에서도 파리를 닮았다. 다채로운 색상의 플랫슈즈 가게에도, 와인과 꽃과 초콜릿을 함께 파는 상점에도 파리 특유의 ‘시크(chic)’한 감성이 묻어 있다. 1985년 용산구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 학교가 이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서래마을은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서초구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 현재 서래마을에는 460여 명의 프랑스인을 포함해 약 1000명의 외국인이 산다.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b>1</b> 서래마을 내 ‘서울 프랑스학교’에서 학부모 초청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b>2</b>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파리크라상 반포서래점. <b>3</b> 서래마을 식당가의 ‘터줏대감’중 하나인 ‘뽀폴라리따’ 임영자 사장

    # 프랑스 마을과 국제도시



    파리크라상 반포서래점에서는 바게트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낸다. 빵 굽는 구수한 향기가 침샘을 자극하는 가운데 계산대 앞에 줄을 선 프랑스인 주부들이 점원에게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풍경이 이채롭다.

    하루 네 번 빵을 굽는다는 소정섭(30) 점장은 “서울 시내 다른 매장에서는 한두 종류의 바게트가 판매되지만 이곳에서는 다섯 종류(5월부터)의 바게트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바게트만 하루 평균 주중 250개, 주말 350개가 팔린다. 다른 매장들의 평균 판매 개수(20여 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약 8년 전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문을 연 ‘뽀폴라리따’는 5월부터 전통 프랑스 식당으로 탈바꿈했다. 올리브 오일을 앞뒤로 발라 노릇하게 구운 바게트는 짭조름하고 바삭했다. 임영자(48) 사장은 “프랑스인 마을에 전통 프랑스 식당이 많지 않아 아쉽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식당 테마를 바꾸게 됐다”고 말한다. 서래마을 일대에는 현재 약 30개의 레스토랑이 성업 중이다.

    2008년 3월에는 국내 최초의 터키국제학교 ‘레인보외국인학교’가 양재동에 들어섰으며, 2010년에는 반포외국인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프랑스 마을’ 이미지가 강한 서초구의 국제적 스펙트럼이 확대되는 셈이다.

    # 1등의 조건

    서초(瑞草)는 서리풀(벼)에서 유래했다. 한강과 양재천, 반포천 사이의 평야지대였던 이 지역에서는 쌀이 대량 생산됐다. 총면적 47.14㎢인 서초구는 일단 규모 면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다. 주민들의 평균 학력 수준도 가장 높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가구주(보통 가장)가 전체의 73.6%로, 서울시 평균 46.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71.6%, 송파 55.7% 등 강남권의 다른 구들보다도 높았다.

    서초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주부 김방미(34) 씨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부모를 둔 친구가 유난히 많았다”고 전했다. “큰아이가 지금 반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학부모 중에도 전문직 종사자가 유난히 많아요. 부모 모두 서초구 토박이인 경우도 많고요.”

    김씨는 “교통이나 백화점, 마트 이용이 편리하고 교육환경도 좋아 결혼하고 인근 신도시로 떠났던 친구들이 출산 후 하나둘 다시 서초구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가 전국 성인 남녀 1만2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 행복지수’ 설문조사 결과, 서초구민의 행복지수는 77.2점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삶의 질과 행복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다. 참고로, 서초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3만원으로 강남구(396만원), 서울시 평균(312만원)을 크게 앞선다(2007년 기준 1위).

    # 법조타운과 삼성타운, ‘메카’가 모였다

    서초동에는 한국의 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과 대검찰청을 비롯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서울행정법원 등이 들어서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던 경성복심법원과 경성지방법원이 광복 후인 1948년부터 대한민국 대법원청사로 사용됐고, 1995년 서울법원청사(서울고법, 지법)와 서울검찰청사(서울고검, 지검)가 나란히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서초동 법조타운 시대가 열렸다. 이 가운데 가정법원과 행정법원은 2011년 서초구청 인근의 양재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초구가 강남구에서 분리된 1988년부터 서초구에서 근무한 서초구청 하익봉 행정지원국장은 “법조타운이 들어서기 전인 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만 해도 주변 지역에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이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무허가 비닐하우스들은 법조타운 조성 전 모두 철거됐고 지금은 내곡동, 양재동 등 서초구 일부 지역의 꽃 재배농가가 ‘화훼 메카’의 명맥을 잇고 있다. ‘꽃마을’은 사라졌지만 문학작품 속에서는 그 흔적이 남아 추억을 일깨운다. 김종해 시인이 1990년 발표한 시 ‘서초동 꽃집’에서다.

    사철 꽃을 피우는 서초동에는

    하느님이 경영하는 꽃집이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의 집집마다 꽃배달을 하는

    꽃집이 있어

    우리 작은 영혼과 영혼끼리 배달하는 꽃집 안에는

    우리 삶의 어둠을 지우는 꽃지우개

    우리 삶의 기쁨을 풀어놓는 꽃실타래

    (중략)

    대기업들도 속속 서초구로 모여들고 있다. 삼성그룹이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을 각각 34·32·43층 규모의 3개 동에 입주시킴으로써 강남역 일대에 ‘삼성타운’을 형성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 역시 올 3월 양재 인터체인지 근처에 지상 25층 규모의 서초 R·D캠퍼스를 설립, 연구개발 인력 3000여 명을 이전시켰다. 서초 R·D캠퍼스 대각선 방향에는 일찌감치 양재동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현대·기아자동차 건물 2개 동이 위용을 자랑한다. 서초구 측은 2009년부터 세입이 적용되는 LG전자를 제외하고도, 새로 서초구에 둥지를 튼 대기업들을 상대로 2008년 약 26억7100만원의 세수 효과(수입)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맞벌이 부부들에 좋은 ‘가족형 動線’

    동화 구연에 집중하는 만 4~5세반 아이들의 눈망울이 한여름 밤 반딧불처럼 초롱초롱하다. 아직은 아기 같은 만 2세반의 아이들 역시 제법 의젓하게 앉아 장난감을 조몰락댄다. 잠원동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어린이집에는 현재 만 1세~초등학교 2학년 원아 84명이 다니고 있다. 올해까지 추첨 방식으로 원아를 모집한 이곳은 앞으로 서울시교육포털서비스에 접수된 신청자순으로 모집하게 되며 현재 대기자만 약 340명이다. 서초구 보육시설연합회장인 박숙자(60) 원장은 “지원자가 많다 보니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등록부터 해놓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서초구의 구립 어린이집은 특히 인기가 높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이 지역에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보육기관의 수요가 많은 편인 데다, 구립 어린이집들은 시설이 좋고 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부모의 눈높이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세탁 세제, 휴지 등을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워킹맘’ 성유진(34·잠원동) 씨가 결혼 후 서초구에 정착한 이유도 보육 및 교육 환경 때문이다. 어린이집에 다녔던 성씨의 딸 성민(6)은 올해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닌다. 성씨가 즐겨 찾는 쇼핑 공간은 뉴코아아웃렛과 킴스클럽이다. 뉴코아아웃렛은 오후 10시까지, 킴스클럽은 24시간 영업해, 퇴근 후 여유롭게 들러도 되기 때문이다.

    뉴코아아웃렛 강남점에는 프라다, 펜디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과 1만원짜리 여름 샌들이 같은 층에 공존한다. 평일에 방문한 이곳 1층의 폴로 매장에서는 티셔츠들이 백화점 ‘신상’보다 30% 이상 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매장 입구에는 ‘이 제품은 미국의 블루밍데일 백화점에서 직접 들여온 병행 수입품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건물 전면을 감싼 얼룩말 무늬로 유명했던 뉴코아백화점은 1985년 개점했으며 2005년 아웃렛으로 모습을 바꿨다.

    서초구 유통의 중심은 양재동이다. 이곳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2000년 개점), 대형마트 이마트, 패션아웃렛 하이브랜드(2005년 개점)가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농협 하나로마트(1995년 개점)도 있다. 이마트 양재점의 객단가(소비자 1인당 구매액)는 이마트 전국 평균(5만원 안팎)을 뛰어넘는 7만2000원 선이다.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b>1</b>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어린이들. <br><b>2</b> 서초구청 내 ‘서초 25시 센터’. 관내 370여개 CCTV 화면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종합 상황센터다. <br><b>3,4,5</b> 잠원과 반포동 일대 주민들이 즐겨찾는 뉴코아아웃렛 강남점과 킴스클럽.

    4월18일 토요일 저녁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농산물 코너에서는 머위잎, 갯방풍나물, 세발나물, 잔대나물, 생취나물, 고춧잎 등 봄나물이 향긋한 ‘체취’를 뽐냈다. 찬거리를 사러온 주부 김미자(65) 씨는 “일반 마트나 재래시장보다 농산물 품목 수가 많고 싱싱해서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전국 1800여 개 하나로마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이곳의 농수산물 섹션은 전체 매장 면적의 85%로, 평균 15%대인 일반 마트와 큰 차이를 보인다.

    # 서초구의 ‘대표 아파트’는?

    국민부동산중개주식회사 김상헌(77) 사장은 최근 서초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로 반포 삼성래미안과 GS자이를 꼽는다. 반포 주공아파트 2, 3단지가 재건축된 이 단지들은 현재 3.3m²(1평)당 3000만∼3500만원대의 몸값을 자랑한다. 공시지가 기준 최고가 공동주택도 서초구에 있다. 서초3동 ‘트라움하우스 5차’의 공시가격은 273.6㎡(82.7평ㆍ전용면적) 기준 49억3600만원으로,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김 사장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시작한 1985년만 해도 서초구 일대에는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았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당시 3.3m²(1평)당 100만원 하던 땅이 3000만원으로 오른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져요.” 서울시청 토지관리과장 출신이자 ‘땅의 정책사’의 저자 서희석 씨는 서초구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시점을 1978년경으로 기억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강 이북에 85%가 집중된 서울 인구를 남쪽으로 분산시키려는 정책적 노력 덕에 현재 강남과 서초구 일대에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1978, 79년을 전후해 서초2동의 신동아아파트, 무지개아파트 서초4동의 삼익아파트, 진흥아파트, 삼호아파트 등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1세대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 낭만과 자연의 도시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b>1</b> ‘연인의 거리’ 인근 양재천변에서는 금실 좋은 커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b>2</b> ‘연인의 거리’에 처음 생긴 와인바 ‘크로스비’ <b>3</b> 우면산으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

    저녁 그림자가 깔리기 시작한 오후 5시 양재천변. 촐싹거리며 뛰는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와 함께 나온 중년 부부가 한가로이 산책을 하고 있다. 손깍지를 낀 채 그 옆을 지나는 20대 연인의 눈빛은 촉촉했다. 영동1교 입구에서 양재천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약 700m의 거리에 20여 개의 유럽풍 와인바, 커피숍, 레스토랑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8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이 거리는 최근 ‘연인의 거리’로 불린다.

    2001년 3월 이 거리에 들어선 첫 와인바, ‘크로스비’의 김옥재(35) 사장은 “대치동 인근에서 산책에 나섰다가 이곳을 반환점 삼아 잠시 목을 축이고 가는 부부와 캐주얼하고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성 고객이 많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폭탄주를 ‘말기’ 위한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향을 즐기는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 비중이 높은 점도 ‘연인의 거리’의 특징이다. 그만큼 취향이 뚜렷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뜻이다.

    전체 면적 대비 녹지비율 60%로 나무와 숲이 많은 점도 서초구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올해 서초구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는 서초경찰서 인근 서리풀공원의 재정비다. 대법원 뒤쪽 몽마르트공원과 강남성모병원 뒤 서리풀공원을 잇는 ‘그린 아트 보도교’도 세워진다. 누에와 대나무 모양을 모티프로 했다는 설명이다.

    환경, 편의, 예술, 기술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려는 현대 사회의 노력은 어떤 모습으로 결실을 맺게 될까. ‘빈곤한 꽃동네’와 ‘첨단 그린 시티’ 사이의 간극을 잇는 2009년 서초의 미래는 그래서 더 궁금하다.

    인·터·뷰·박성중 서초구청장

    “서초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


    경제·사회·교육‘No. 1’ ‘세계 일류도시’ 지향 서초의 질주
    박성중(51·사진) 서초구청장은 서울시 행정과장, 교통기획과장, 공보관, 일본 도쿄사무소장, 시정기획관, 그리고 서초구 부구청장을 거쳐 2006년 제4대 민선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서초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다소 도발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계 명품도시, 일류 행복도시’를 지향하는 그는 분기별로 영어 간부회의를 여는 등 공무원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서초구 부구청장 시절, 외국인 민원인만 오면 숨어버리는 직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서초구에는 약 6000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해외 도시와 협력 관계를 맺는 등 국제 업무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젊은 직원들이 5년 후 국제무대에서 뒤지지 않는 영어 실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4대 권역별(방배 반포 양재 서초)로 차례로 개관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센터의 기능은.

    “영어 마을과 도서관을 융합한 신개념 영어교육 모델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올 9월 말 착공 예정이던 경부고속도로 덮개 공원화사업에 최근 서울시가 유보 판단을 내렸는데….

    “서초1교에서 반포나들목까지 경부고속도로 440m 구간에 터널을 만들고 4만3000m²(약 1만3000평)에 이르는 터널 위 지대를 녹지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특정 지역에만 특혜를 준다는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눈치만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청계천처럼 관광명소로 가꿀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끈기 있게 협상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

    주민들의 학력 수준이 높다 보니 구청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것 같다.

    “특히 외국에서 살다온 분들이 많아 해외 사례를 들어가며 구체적인 개선 사안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다. 권리 주장도 확실하다. 구청장은 곧 최고경영자(CEO)란 마음으로 ‘고객 감동’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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