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0

2009.04.07

한 번쯤 쥐어보고 싶은 ‘MS 아크 마우스’

  • 입력2009-04-03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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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쯤 쥐어보고 싶은 ‘MS 아크 마우스’
    시위를 당겨 부드럽게 휜 활과 같은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첫눈에 반할 만큼 인상적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 마우스에는 그런 심상치 않은 매력이 있다. 손을 올려보자. 약간 작지만 손바닥에 마우스가 착 감기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검지와 중지는 좌우 버튼 위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 무광 코팅인 데다 부드러우면서도 땀을 흡수하는 재질로 돼 있어 오랫동안 사용해도 미끈거리지 않는다.

    아크 마우스는 사용할 때는 물론 이동할 때도 만족스럽다. 길쭉하게 보이는 끝부분을 접으면 어디든 들고 다니기 좋은 형태로 바뀐다. 마우스를 접는 즉시 전원이 차단돼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없고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좋다. 꼭 들고 다니지 않더라도 PC를 쓰지 않을 때는 마우스를 접어두는 게 좋다.

    독특하고 멋진 생김새의 아크 마우스에도 단점은 있다. ‘뒤로 가기’ 버튼의 위치가 가장 큰 문제. 너무 앞쪽에 달려 있어 자연스럽게 버튼을 누르기 어렵다. 인터넷이나 탐색기와 같은 작업에서 이전 페이지로 돌아갈 때 거의 무용지물이다. 또 무광 코팅된 부분을 자꾸 만지면 점점 색깔이 변한다.

    그래도 한 번쯤 가져보고 싶은 건 압도적인 매력 때문일 것이다. ‘휘어짐의 예술’. 그 한마디로 족하다.

    지난해 전 세계 마우스 시장 규모는 2조원대, 국내 시장은 2000억원대로 매년 8~10%씩 성장한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두고 마우스 업체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일.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처럼 잘 알려진 업체뿐 아니라, 게이밍 전문 마우스 업체와 펜 태블릿 업체까지 저마다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붙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 가운데서 아크 마우스는 점잖은 30, 40대 직장인의 새로운 로망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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