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3

2008.09.16

풍성한 추석상 화 부를라

  • blog.naver.com/white_55

    입력2008-09-08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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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추석상 화 부를라

    기름기 많은 추석 음식. 맛깔스러운 이 음식들은 과식하면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년 남성들이여, 풍성한 추석상을 조심하라.’ 직장인에게 추석 연휴는 아침 출근길마다 반복되는 ‘지옥철’과 쳇바퀴 돌듯 맞닿는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고향의 푸근한 장맛이 깃든 음식들을 즐기며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여성만큼 다이어트에 민감하지 않은 남성은 추석 음식을 무분별하게 먹다가 자칫 건강에 화(禍)를 불러올 수도 있다.

    200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궁암과 유방암을 제외하고 질병 및 사고로 인한 사망률의 경우 중년 남성이 또래 여성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동맥경화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질환은 모두 비만과 상관관계가 깊다.

    추석 음식은 전, 산적, 갈비찜, 나물, 잡채, 송편, 약과, 식혜 등 기름에 지지거나 볶은 음식과 단 음식이 주류를 이루는 고지방·고단백·고열량식이다. 이러한 음식들을 며칠만 과식해도 체중 1~2kg은 금방 느는 데 반해 1kg도 쉽게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섭취하고 남은 칼로리는 내장에 중성지방으로 쌓여 성인병의 요인이 된다. 더욱이 식혜, 유과, 송편의 주성분인 당분은 흡수가 빠른 단순 당질이라 한꺼번에 과식하면 혈당치가 치솟아 당뇨병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추석 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대표적인 음식의 열량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깨송편 1개 42kal, 콩송편 1개 40kal, 갈비찜 2토막 200kal, 잡채 1그릇 180kal, 생선전 2~3개 150kal, 식혜 1컵 100kal 정도다. 참고로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열량은 총 2500kal. 그런데 추석 연휴 끼니마다 이들 음식을 양껏 먹으면서 중간 중간 술과 간식까지 곁들인다면 평소 열량의 2~3배를 훌쩍 넘게 된다.



    추석 음식 가운데 고기, 기름, 당분,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식은 하루 1회 정도로 제한하면서 토란, 버섯, 과일, 더덕, 견과류 등 가을 제철식품 중심으로 먹는 것이 좋다. 토란은 양질의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만성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가을철에 향과 맛이 절정을 이루는 버섯은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더덕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풍성한 추석상 화 부를라
    의학상식을 바탕으로 개인의 체질에 맞게 음식 처방을 돕는 국내 1호 푸드테라피스트. ‘문화일보’ 의학 전문기자 출신으로 KBS 2TV ‘비타민’에서 ‘장수밥상’ 코너를 진행하며 웰빙붐을 일으켰다. 강연, 방송, 칼럼, 저술활동 등을 통해 건강음식 섭취법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5kg 가볍게 5살 젊게 5시간 활기차게’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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