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9

2008.08.19

세계 살사 챔프 서울서 화려한 춤판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8-08-13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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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살사 챔프 서울서 화려한 춤판
    세계살사오픈대회에서 2007, 2008년 우승컵을 거머쥔 세계 최고의 살사댄스 커플이 한국을 찾았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스페인에서 리키 마틴 등 톱스타들의 살사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아드리안 로드리게스(27)와 아니타 도 산토스(27)는 8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08 아시아 라틴문화 페스티벌에 초청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 커플은 초청 공연을 통해 동작이 크고 화려한 스페인 스타일 살사의 정수를 선보였다. 이 대회의 경쟁, 비경쟁 부문에는 500여 명의 한국인이 출전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라틴댄스와 거리가 멀 것 같았던 한국에 이처럼 살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습니다.”(로드리게스)

    이들은 한국인들의 살사 실력이나 열정이 ‘원조’ 못지않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라틴 특유의 흥겨움을 표현할 수만 있다면 댄서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도 산토스)



    우루과이 출신인 로드리게스와 브라질 출신인 도 산토스는 2003년 스페인에서 만났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스페인 최고 인기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타와 함께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에 댄스 강사로 출연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다. 한편 삼바 등 브라질 전통춤과 발레를 공부한 도 산토스는 교통사고 치료차 스페인에 잠시 체류하던 중이었다.

    “몸이 완쾌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스페인 챔피언십 콩그레스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던 거죠. 스페인에서 살사에 푹 빠져버렸거든요.”(도 산토스)

    로드리게스는 이 대회에서 산토스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에게 살사댄스를 춰보는 게 어떻겠냐고 설득했고, 6개월간 끈질기게 따라다닌 끝에 그를 파트너로 맞을 수 있었다.

    한때 연인이기도 했던 이들은 꿈도 같았다.

    “앞으로 TV 등 미디어를 통해 살사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번 공연처럼 세계무대에서 살사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 취재에는 대학생 인턴기자 남효주(고려대 노어노문학과 4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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