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9

2008.08.19

최고의 패션 사진작가 선발 전쟁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8-08-13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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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패션 사진작가 선발 전쟁

    ‘프로젝트 더 샷’

    온스타일이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더 샷(The Shot)’의 첫 에피소드를 8월4일 방송했다. 미국 최고의 패션 사진작가를 뽑는 ‘프로젝트 더 샷’은 2003년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세계 각국으로 수출돼 폭발적 인기를 얻은 ‘도전 슈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의 제작자 켄 모크와 지난해 3월 시작해 올해 4월 방송을 마친 ‘넥스트 푸시캣 돌스(The Pussycat Dolls Present)’의 제작진이 함께 만든 까닭에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시리즈의 진행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광고와 화보 촬영을 도맡고 있는 세계적 패션 포토그래퍼 러셀 제임스가, 심사는 제임스와 더불어 ‘마리클레르’의 편집장 제나 로버츠, 스타일리스트 겸 뷰티 아티스트 이탈로 그레고리오가 맡았다.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도전자가 8주간 합숙하며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젝트 더 샷’의 기본 진행방식은 제작진이 전에 만든 두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도전자들은 매주 힘겨운 과제 촬영(통제 불능인 야생동물, 비보이 경연대회에 참가한 비보이들, 말썽꾸러기 어린이들 등)을 수행해야 하고, 이 과제는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냉철한 평가를 거친다. 여기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도전자는 바로 숙소를 떠나야 한다. 끝까지 남은 단 한 사람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패션잡지 ‘마리클레르’의 화보 촬영,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광고 촬영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 최종 목적을 달성하는 데 ‘수단과 방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제작진은 간혹 드러나는 도전자들의 적나라한 속마음이 선정적이면 선정적일수록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진다는 것을 여러 작품을 통해 통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프로젝트 더 샷’에서도 도전자들 사이의 갈등과 경쟁관계를 강조한다. 이것이 ‘프로젝트 더 샷’이 촬영 콘셉트와 아이디어에 대한 강한 고집으로 팀 동료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도전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고된 과제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간 도전자들에게 카메라를 거두지 않는 진짜 이유다.

    ‘프로젝트 더 샷’의 또 다른 백미는 패션잡지에 등장하는 화려한 패션화보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온스타일 측은 “까다로운 톱모델과의 촬영, 어두운 조명과 촉박한 시간 등 악조건 속에서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포토그래퍼들의 노력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도전자들이 과제를 위해 찾은 말리부와 하와이 등 이국적인 자연풍경은 더운 여름밤을 잊게 해줄 시원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18일 방송될 다섯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메이크업계의 거물 빈센트 롱고사의 제품 촬영이 미션으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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