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10

2007.11.13

19세 골프여왕 신지애가 소개하는 ‘골프 잘 치는 요령’

“빠른 스윙 금물, 클럽 탓도 마세요”

  • 이종현 골프칼럼니스트 huskylee1226@yahoo.co.kr

    입력2007-11-07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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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록 제조기’ 신지애(19·하이마트)가 국내 최다승,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10승, 10억원’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시즌 8승을 거뒀고, 9억4222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그런 그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골프 잘 치는 요령 10가지’를 공개했다.
    19세 골프여왕 신지애가 소개하는 ‘골프 잘 치는 요령’
    1_ 욕심부리지 말라

    골프는 묘하게도 욕심을 부리는 순간 몸의 기관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가 욕심을 내면 초반부터 미스샷이 나온다. 조급함은 ‘득’보다 ‘화’가 된다.

    2_ 즐겨라

    프로골퍼들은 직업이 골프이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취미나 운동으로 라운딩하는 일반 골퍼가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 된다. 골프는 마음으로 즐겼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 프로골퍼들도 우승 후에 돌아보면 플레이를 즐긴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3_ 드라이버 스탠스에 신경 쓰고 일정한 스윙을 익혀라



    골퍼들의 바람은 드라이버가 정확하게 멀리 날아가는 것이다. 좋은 드라이버 샷을 위해선 무엇보다 스탠스에 신경 써야 한다. 아마추어의 잘못된 드라이버 스윙은 대부분 스탠스를 잘못 잡아 방향이 어긋난 것이다. 백스윙을 크게 하려다 어깨가 먼저 올라가면 ‘거리’와 ‘방향’에서 모두 손해 본다. 그래서 나는 큰 백스윙보다는 균형 있게 스윙하기 위해 노력한다. 스윙할 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4_ 페어웨이 우드 어렵다는 생각을 버려라

    일반 골퍼들은 페어웨이 우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아서다. 나는 파5홀에서는 우드를 즐겨 쓴다. 스윙할 때 우드를 지면 가까이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테이크백 때도 마찬가지다. 우드는 경사진 곳이나 깊은 러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10야드 멀리 보내려다 10야드 손해 볼 수 있다. 그럴 때는 아이언을 사용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5_ 롱아이언 스윙 리듬이 빨라지는 것을 삼가라

    아마추어 골퍼들의 상당수가 롱아이언의 스윙 리듬이 빠르다. 빠른 스윙은 절대 금물이다. 스윙 리듬이 깨져서는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아이언을 찍어치는 골퍼도 적지 않은데, 양잔디와 달리 한국 잔디에서는 쓸어치는 것이 미스샷을 줄인다. 요컨대 롱아이언은 백스윙을 길게 가져가 우드를 사용하는 기분으로 쓸어치는 게 좋다.

    6_ 미들아이언 거리에 대한 과신을 버려라

    골퍼들은 자신의 아이언 거리에 대해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150야드에서 7번을 써야 하는데도 9번으로 올린다며 짧은 채를 사용하다 미스샷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프로골퍼들은 미들아이언을 칠 때 더 많이 나가는 것도, 적게 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미들아이언의 생명은 그린에 온(on)시키는 것이다. 세게 치려다가 뒤땅, 토핑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7_ 숏아이언 숏게임은 감각이다

    일반 골퍼는 숏게임 연습을 너무 안 한다. 연습장에 가서도 10개 정도 치고는 드라이버만 연습한다. 주지하듯 숏게임은 바로 스코어와 연결된다. 숏게임 시 미스샷이 많이 나오는 것은 핀에 가까이 붙이려는 욕심에 헤드업이 되면서 몸이 왼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오른쪽 어깨가 빨리 다운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체는 ‘절대 고정’이며 백스윙 시 코킹이 많으면 안 된다. 한 가지 덧붙이면 58도, 60도 웨지는 샌드보다 어렵고 미스샷이 더 많다. 프로골퍼들도 사용하는 빈도가 적을 만큼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민감한 클럽이다

    8_ 퍼트 눈 밑에 공을 두라

    퍼팅은 역시 감각이다. 꾸준한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 밑에 공이 위치한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적당하다. 퍼팅 시 볼을 때리거나 밀어치는 것 중 어느 쪽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감각을 찾아야 한다. 나는 밀기보다는 때리는 퍼트다. 퍼팅 때도 헤드업하거나 상체를 들면 안 된다. 퍼트 연습을 할 때는 1m, 3m, 5m 등 거리별로 나눠 감이 올 때까지 계속하는 게 좋다.

    9_ 슬럼프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슬럼프는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골퍼가 슬럼프가 오면 스윙이나 클럽을 탓하는데, ‘잘 맞을 것’이라는 신뢰, 즉 긍정적 사고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 물론 스윙이나 클럽을 바꾸는 것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스윙, 클럽을 바꾸면서 느끼는 ‘기분 전환’이 멘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10_ 골프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골프는 결국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딱 두 가지만 명심하자. 먼저 ‘리듬’. ‘하나, 둘, 셋’으로 이어지는 자기만의 리듬을 가져야 한다. 다른 하나는 ‘잘될 거야’라는 마음가짐이다. OB(Out of Bounds)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윙하면 실제 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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