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6

2007.10.16

“전시와 노래로 어린이들 찾아가요”

  •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입력2007-10-15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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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와 노래로 어린이들 찾아가요”
    “아이들에게 좋은 문화를 만들어주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에듀테인먼트 업체 이팝의 이미라(39) 대표는 일반인들에겐 뮤지컬 배우로 먼저 알려졌다. 열아홉 살인 1990년 민중극단에 수석으로 입단한 그는 지금까지 뮤지컬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아가씨와 건달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블러드 브라더스’ 등에 출연했으며, 요즘은 전수경 이영자 등과 함께 ‘메노포즈’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열연하고 있다.

    “중학생 때 뮤지컬 ‘애니’에 감동받아 배우가 됐어요. 그 이후 어린이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꿨는데, 이제 그 꿈을 이루게 됐네요.”

    뮤지컬 연기를 통해 “어른의 영혼을 치유하는 데 힘써 왔다”며 미소짓는 그는 지금은 기획자로서 공연,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어린이 문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지난 여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토마스와 친구들’(이하 토마스) 체험전은 그가 올해 에듀테인먼트 회사를 차린 뒤 처음 내놓은 전시였다. ‘토마스’는 지난 여름 어린이 대상 체험전시 중 인터파크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시에는 자신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전시가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처음이라 힘들긴 했지만 많이 배웠어요.”



    그는 앞으로 열릴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순회 전시 외에도 같은 캐릭터를 이용한 ‘토마스 뮤지컬’에 연출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로 전국 순회공연을 다닐 때 “문화와 단절됐던 농어촌 아이들이 신기한 양 공연에 빠져들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는 그는 지난 서울 체험전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료 체험행사를 여러 차례 열기도 했다.

    “지금은 공연과 체험전시가 함께 어우러진 즉흥 연극 같은 것을 구상하고 있어요.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어요. 제 개인적인 목표는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문화혜택을 충분히 제공하는 거예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무대 위에서 그랬듯, 무대 밖에서도 쉬지 않고 일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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