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4

2007.09.25

[대구 경북] 親李 vs 親朴 공천 경쟁이 사실상 결승전?

  • 영남일보 송국건 기자 song@yeongnam.com

    입력2007-10-01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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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경북] 親李 vs 親朴 공천 경쟁이 사실상 결승전?

    지난해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지역 필승결의 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대구·경북 지역에서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탄핵 역풍이 거셌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대구·경북지역만큼은 한나라당의 ‘안전지대’였다. 대구는 12개 선거구 모두에서, 경남은 15개 선거구 중 14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한 곳도 신국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것인 만큼 다른 당의 진입은 없었다.

    18대 총선 역시 ‘한나라당 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치른 당내 경선과정을 통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대선과 총선을 전후해 한나라당까지 포함하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다.

    이 지역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향후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물갈이’의 폭과 대상에 거취가 달려 있다. 이 부분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다.

    대선후보 경선 때 대구지역에선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68.4%(선거인단)를 기록했다. 전국 최고였다. 반면 이 후보는 31.1%에 그쳐 16개 시·도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역 의원들의 성향은 ‘친박(親朴)’이 박 전 대표(달성) 본인을 포함하면 6명(곽성문 주성영 유승민 박종근 이해봉)이었다. 중립 2명(강재섭 이한구)을 제외한 4명(이명규 안택수 주호영 김석준)이 ‘친이(親李)’로 분류됐다.

    한나라당이 집권하지 못하면 대선후보 경선의 공훈이나 허물은 모두 덮어진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탄생하면 이야기는 다르다. 아무래도 ‘친이’는 공천이 보장되는 반면, ‘친박’은 해당 지역의 이 후보 선거운동을 이끈 이른바 ‘사설 위원장’에게 공천권 경쟁에 나서야 한다. 물갈이의 폭도 당연히 커진다. 이 경우 박 전 대표의 총선 재출마 여부도 관심을 끌 듯하다.



    경북지역도 마찬가지다. 경북은 경선과정에서 완전히 둘로 쪼개지다시피 했다. 이명박 후보의 고향인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북부와 박근혜 후보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나서 자란 구미를 축으로 하는 주변 지역의 표심이 완전히 달랐다.

    이 같은 상황은 공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도식적으로만 보면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동북부권 현역 의원들은 재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구미 인근 의원들은 공천장을 받기까지 험로를 걸어야 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집권 여부와 상관없이 경북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3선 이상 중진들에 대한 물갈이가 시도될지도 변수다. 경북지역은 이전부터 3선을 넘어 4선에 도전했다가 공천이나 본선에서 실패한 사례가 많다.

    이 지역에서 비(非)한나라당 후보 중 가능성 있게 거론되는 후보는 없다. 대구의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와 이재용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경북 포항의 박명재 현 행정자치부 장관,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신국환 의원 정도가 그나마 무게 있게 거론된다.

    대구·경북지역

    출마 예상자

     

     

     

     

     

     

     

     

     

     

     

     

     

     

     

     

     

     

     

     

     

    -범례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중도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무소속



    -
    이름, 나이,

    소속 정당, 경력순

    대구
    동갑
    주성영(48·한·국회의원) 김성완(47·한·전 부대변인) 안태전(56·무·정당인)
    동을
    유승민(49·한·국회의원) 박창달(61·한·전 국회의원) 이강철(60·신·대통령정무특보) 정두병(62·민·종교인)
    서구
    박찬석(67·신·국회의원) 강재섭(59·한·당대표) 백승홍(64·한·전 국회의원) 정재현(55·민·대구시당부위원장)
    중·남구
    곽성문(54·한·국회의원) 윤순한(54·한·변호사) 신동철(46·한·전 부대변인) 이재용(52·신·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박현상(42·민·정당인)
    북갑
    이명규(51·한·국회의원) 서상기(61·한·국회의원)
    북을
    안택수(63·한·국회의원) 배기찬(45·신·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장갑호(54·민·대구보건대 교수)
    수성갑
    이한구(61·한·국회의원) 이원형(56·한·전 국회의원) 김태일(51·신·영남대 교수)
    수성을
    주호영(47·한·국회의원) 윤덕홍(60·신·한국학중앙연구원장)
    달서갑
    박종근(70·한·국회의원) 김치영(53·한·전 박근혜 후보 특보) 김충환(46·신·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
    달서을
    이해봉(64·한·국회의원) 권형우(49·신·한국공항공사 감사) 신갑식(60·민·사업)
    달서병
    김석준(51·한·국회의원) 서상기(61·한·국회의원 북갑과 복수거론) 박선아(33·여·신·변호사)
    달성
    박근혜(55·여·한·전 대표) 윤용희(66·신·경북대 교수)
    경북
    포항북
    이병석(54·한·국회의원) 정장식(57·한·전 포항시장)
    포항남·울릉
    이상득(71·한·국회부의장) 강석호(52·한·삼일그룹 부회장) 이상천(58·한·경북도의회 의장) 박명재(60·신·행정자치부 장관) 단병호(58·노·국회의원)
    경주
    정종복(56·한·국회의원) 이종웅(59·한·전 공무원) 정홍교(66·무·전 공무원)
    김천
    임인배(52·한·국회의원) 박팔용(60·한·전 김천시장) 이철우(52·한·경북정무부지사)
    안동
    권오을(50·한·국회의원) 허용범(45·한·전 조선일보 기자) 김명호(47·무·21세기연구소장)
    구미갑
    김성조(48·한·국회의원) 김진태(55·한·변호사) 조현국(45·신·변호사) 최근성(42·노·정당인)
    구미을
    김태환(63·한·국회의원) 김연호(49·한·변호사) 허성우(47·한·밝은세상봉사단장) 추병직(58·신·전 건설교통부 장관) 이규건(44·무·전 공무원)
    영주
    장윤석(57·한·국회의원) 박세환(67·한·전 국회의원) 박시균(69·한·전 국회의원)
    영천
    정희수(54·한·국회의원) 김경원(54·한·서정법무법인 상임고문) 정동윤(70·신·전 국회의원) 최기문(55·무·전 경찰청장)
    상주
    이상배(67·한·국회의원) 손승태(59·한·전 감사원 사무차장) 성윤환(51·한·변호사)
    문경·예천
    신국환(68·민·국회의원) 신영국(63·한·전 국회의원) 홍성칠(51·미정·상주지원장) 이한성(50·미정·창원지검 검사장) 황성재(54·신·변호사)
    경산·청도
    최경환(52·한·국회의원) 송영선(54·한·국회의원)
    군위·의성·

    청송
    김재원(42·한·국회의원) 김현권(42·신·기업인) 김화남(64·무·전 국회의원)
    고령·성주·칠곡
    이인기(54·한·국회의원) 윤건영(55·한·국회의원) 주진우(59·한·사조그룹 회장) 박영준(47·한·전 서울시정무국장) 조창래(58·신·정당인)
    영양·영덕·

    봉화·울진
    김광원(66·한·국회의원) 박영무(51·신·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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