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1

2007.09.04

49세 현역 프랑코 “나이는 숫자일 뿐”

  • 김성원 JES 기자 rough1975@jesnews.co.kr

    입력2007-09-03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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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세 현역 프랑코 “나이는 숫자일 뿐”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서 몸담았던 노장 빅리거 훌리오 프랑코가 여전히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그의 생년월일은 1958년 8월23일로 만 49세. 애틀랜타 블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에 최근 등록된 그는 9월1일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늘어나면서 빅리그로 올라갈 전망이다.

    프랑코의 성실함은 잘 알려져 있다. ‘58년 개띠’가 현역일 수 있는 이유다. 그런데 그의 실제 나이는 더 많다고 한다. 그는 “개띠인 마이클 잭슨과 동갑”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성한 전 KIA 감독과 같은 59년생”이라고 했다. 그러나 같은 고향의 중남미 선수들은 “프랑코의 실제 나이는 훨씬 많다”고 입을 모은다. 프랑코의 실제 나이와 관련해 증인이 한 명 있다. LG 차명석 코치가 그 주인공. 그의 말을 들어보자.

    “2000년대 초반 LG의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 갔다 재미있는 말을 들었다. 도미니카에서 야구 영웅이나 다름없는 프랑코와 동문수학한 어떤 야구인을 만났는데, 그 친구 왈 ‘나는 프랑코와 같은 동네에서 자란 동창으로 1954년생이다’.”

    어럽쇼! 그렇다면 프랑코는 한국 나이로 54세다.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83년 9월생 투수 호르헤 아코스타.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프랑코보다 어리다. 그런데 차명석 코치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다.

    “도미니카의 그 야구인은 입학 당시 프랑코가 또래보다 나이가 많았었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프랑코는 환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어쨌든 지금 프랑코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프랑코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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