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3

2007.07.10

스타 변호사 군단의 무패 도전기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7-07-06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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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변호사 군단의 무패 도전기
    ‘CSI’ ‘FBI 실종수사대’ ‘클로스 투 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미국드라마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했다는 점이다. 이들 드라마의 성공은 그를 단순한 제작자의 이름을 넘어, 작품성과 흥행성을 보증하는 또 하나의 기준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점이 수퍼액션이 6월26일 처음 선보인 ‘저스티스(Justice)’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총 13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저스티스’는 미국 폭스(Fox) 채널이 2006년 8월부터 12월까지 방송한 최신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 최고의 로펌 ‘티엔티앤지(TNT·G)’를 경영하는 론 트롯과 스타 변호사 군단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화제의 사건들을 맡아 승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법정드라마 ‘저스티스’의 가장 큰 매력은 이 드라마가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 ‘저스티스’는 사건의 진범을 찾는 대신 의뢰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과 치열한 두뇌싸움은 물론, 진실과는 무관한 자극적인 뉴스 속보를 내보내는 언론과도 싸움을 벌여야 하는 ‘TNT·G’ 변호사들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춘다. ‘저스티스’에서 중요한 것은 의뢰인들이 실제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가 아니다. ‘TNT·G’ 변호사들은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할 수만 있다면, 그가 선인인지 악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저스티스’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비로소 정의가 실현되는 숭고한 순간이 아닌, 누가 봐도 분명한 유죄를 무죄로 만들 수 있는 변호사들의 처세술과 언변술에 있다. 이는 엔딩 부분에 이르러 공개되는 사건의 전말을 ‘저스티스’가 선사하는 짜릿한 반전으로 이끌면서 또 다른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저스티스’에는 영화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를 설계한 토머스 앤드루 역의 빅터 가버다. 그는 오로지 돈과 승리만을 생각하는 냉혈한이지만, 뛰어난 리더십으로 의뢰인과 로펌에 계속해서 무패신화를 안겨주는 ‘TNT·G’의 CEO 론 트롯을 맡았다. 의뢰인의 무죄를 믿으며 굳은 신념과 정의감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수석 변호사 톰 니콜슨은 ‘도슨의 청춘일기’ ‘데스트네이션’의 커 스미스가 맡았다. ‘컨빅션’으로 유명해진 레베카 매더가 분한 앨던 툴러는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치밀하게 변론을 펼쳐 법원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데 늘 중요한 구실을 한다.

    7월2일 방송될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롤러코스터를 타다 사고로 사망한 사람 측의 의뢰인과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대기업 간의 소송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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