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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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브랜드의 만남 ‘콜라보레이션’ 아시나요

  • 파리=이지은 오브제아트 감정사

    입력2007-06-27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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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와 브랜드의 만남 ‘콜라보레이션’ 아시나요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아르테미드의 광고.

    예술가들이 고고한 예술의 성역을 박차고 나온 지는 제법 됐다. 구태여 인기 있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쇼맨십이 중요하다고 몸소 가르쳤던 앤디 워홀을 들 것도 없이 요즘 예술가들은 언제라도 작품 바깥으로 튀어나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야심찬 예술가들에게 가장 반가운 것이 바로 유명한 디자인 브랜드와의 협업이다. 예술가로서 자신의 개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이며, 브랜드 측으로서는 기존 브랜드의 가치에 예술성을 덧입힐 수 있는 기회이니 이것이야말로 윈윈이라 할 만하다.

    이 윈윈 전략이 바야흐로 유행의 최전선으로 나서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이라 불리는 이런 형태의 작업은 향수병이나 화장품 케이스를 비롯해 의자, 테이블, 호텔, 인테리어, 쇼룸, 건축,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며 전개된다.

    7명의 저명한 예술가와 건축가를 동원해 7개의 신모델 가방을 만든 루이비통이라든지 해마다 한 명의 예술가를 선정해 특별 에디션을 발표하는 아르테미드, 아방가르드한 예술가들과의 작업으로 과거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바카라까지 리스트는 굉장히 길다.

    이러다 예술가의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오는 건 아닐까? 아니, 거꾸로 산업상품이 예술품으로 둔갑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작품으로 대접받은 지가 오래된 마르셀 뒤샹 변기의 예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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