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2

2007.07.03

거꾸로 쓰는 관절 나이, 청춘 어게인!

환자 증상 따라 다양한 ‘교제’ 처방 … 탕약과 ‘바르는 한약’ 겸용 땐 효과 네 배

  • 이윤진 건강전문 라이터 nestra@naver.com

    입력2007-06-27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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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 쓰는 관절 나이, 청춘 어게인!

    관절염 환자의 무릎관절 상태를 진단하는 심우문 원장.

    서울 잠실에 사는 노영희(60·여) 씨는 7~8년 전부터 시작된 손가락 관절염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다. 처음엔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픈 정도였지만 차츰 손목, 팔꿈치, 어깨에까지 번지면서 팔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봤지만 차도를 보지 못한 채 ‘증상을 해결하려면 수술을 받는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은 노씨가 관절염을 고친 비결은 다름 아닌 한약이었다.

    어깨관절 주변의 힘을 길러준다는 탕약을 먹은 뒤 통증이 사라지면서 차츰 회복되기 시작한 것. 노씨는 “약을 먹기 시작한 지 보름 만에 고질적인 통증이 가라앉았고 한 달 정도 지난 뒤부터는 가벼운 집안일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6개월 정도 약을 먹었는데, 지금은 손빨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수술받지 않고 한약으로 치료

    노씨가 복용한 한약은 퇴행성 관절염 전문 한의원인 튼튼마디한의원(02-563-0888)의 ‘교제(膠劑)’라는 약이다. 나이가 들면서 영양분이 빠져나가 황폐해진 관절에 영양분을 공급해 젊은 시절의 생생한 상태로 되돌리는 효과를 가졌다고 하여 최근 효과를 본 환자들을 통해 입소문을 얻고 있다.

    “한의원에서 퇴행성 관절염을 고친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한의학에는 전통적으로 관절에 잘 듣는 명약이 많다”고 튼튼마디한의원 정현석 원장은 설명한다. 녹각, 구판(거북 등판), 별갑(자라 등판), 우슬, 홍화, 와우(달팽이) 등이 그것으로, 이 약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퇴행성 관절염도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방 치료의 장점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에 나타나는 노화현상을 지연시키고 손상된 관절이 제 기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어 관절의 통증과 운동장애를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신의 기력을 되살려 만성피로를 풀어주고 기력을 돋우며 혈색과 피부 상태, 지병이나 몸의 이상까지 해결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환자 개개인의 맞춤치료를 통해 관절의 봄날을 찾아드린다’는 슬로건을 내건 튼튼마디한의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의료진 구성이다. 함소아한의원 설립자인 정현석 원장을 필두로 동서한방병원 출신인 박선경 원장, 중앙한방병원 병원장을 역임한 심우문 원장 등 경희대 한의대 선후배 세 사람이 모인 만큼 환자 치료에서의 팀워크도 남다르다.

    튼튼마디한의원 고유의 약인 교제는 경희대 한의대 선배이자, 3명의 원장이 함께 공부한 약산한의학연구회 회장인 전창선 한의사의 주도로 개발됐다. 연구·개발에 걸린 기간만 10년 이상일 만큼 장고 끝에 얻어낸 성과물이라고 한다.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약재는 많지만 어떻게 하면 이 약재들이 실제 손상된 관절에까지 침투해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제거하고 손상 부위를 재생할 수 있을까’가 연구의 관건이었다. 그 결과 풀처럼 접착력이 강한 물질을 뜻하는 ‘교(膠)’ 형태로 한약을 만들어보자는 데 착안해 교제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교제를 만드는 과정은 약탕기에 약재를 넣고 달이는 일반 한약과 큰 차이가 있다. 약재의 주요 성분이 모두 우러나와 끈끈한 상태를 거쳐 묵처럼 젤라틴화될 때까지 장시간 약한 불에서 고아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추출된 교 성분이 바로 관절염 치료의 핵심 구실을 하는 콜라겐 분해산물이다. 콜라겐은 관절의 연골과 힘줄, 인대 등 관절 주변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관절의 마모를 막고 유실된 영양분을 보충해 손상된 관절을 회복해준다. 또한 피부에 탄력을 줘 피부 순환을 높이기 때문에 전신의 윤기와 활력을 되살리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거꾸로 쓰는 관절 나이, 청춘 어게인!

    튼튼마디한의원 고유의 관절염 치료제인 ‘교제’.

    10일 만에 통증 싹 사라져

    양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5년 동안 고생했다는 이금자(49·여) 씨도 “교제를 복용한 뒤 인생이 환해졌다”고 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10년 넘게 가사 도우미로 일하면서 40대 초반의 나이에 양 무릎이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이씨는 1년 전부터는 무릎이 퉁퉁 부으면서 물이 차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병원에서 물을 빼고 약을 지어 먹었지만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무릎의 부기와 물이 차는 증상이 생겼다.

    “나이가 젊어서 수술하기도 어렵다”는 말을 들은 이씨는 우연한 기회에 교제를 복용하게 됐는데, 약을 먹은 지 10일 만에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4개월째 먹고 있는데, 통증이 사라져 손걸레질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한결같이 치료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비결은 바로 관절염 증상만큼 다양한 교제 종류에 있다. 뼈를 강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는 녹각교, 부족해진 피를 보충하고 다리가 시리고 아픈 증상을 해소하는 구판교, 손상된 관절의 연골조직을 회복하는 와우교와 어혈을 없애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홍화교,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의 통증을 없애는 우슬교 등을 단독 또는 혼합 처방한다. 여기에 환자의 건강상태와 체질을 고려한 탕약을 더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일대일 맞춤처방을 낸다.

    보조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관절에 좋은 치자, 박하 등의 성분을 붙이는 파스 형태로 만들어 통증을 다스리는 한방관절파스는 튼튼마디한의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증상에 따라서는 관절염에 특효라고 알려진 벌침을 응용한 봉독주사요법이나 대황, 치자, 박하 등 생약으로 처방된 ‘바르는 한약’을 사용하면 염증이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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