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7

2007.03.20

셋업

  • 입력2007-03-19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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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골프장에만 가면 1번 홀에서 항상 슬라이스 OB를 낸다”고 말하는 골퍼들이 있다. ‘지난번에 OB를 냈으니 이번엔 잘 쳐야지’ 하고 마음먹을수록 이런 증세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이런 사람은 절대 80대 스코어를 안정적으로 칠 수 없다.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그립부터 점검하라고 권하고 싶다. “골프를 10년 쳐도 다시 셋업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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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이스 구질 교정

    80대 스코어에 진입하려면 무엇보다 드라이버 OB를 없애야 한다. 특히 슬라이스 구질을 가진 사람들은 거리를 손해볼 뿐만 아니라 OB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구질을 교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탠스만 조절해도 비거리와 방향성이 확연히 좋아질 수 있다.

    슬라이스가 나는 사람은 대체로 왼발이 많이 열려 있다(사진 1). 다운스윙의 축이 되는 왼쪽 다리가 버텨주지 못하기 때문에 클럽 페이스가 계속 열려 슬라이스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때는 처럼 왼발을 닫는 것이 좋다. 또한 오른발은 왼발보다 약간 열고 5cm 정도 뒤에 두면, 다운스윙 시 ‘인 투 아웃’의 스윙 패스가 길어지고 클럽의 원심력이 커져 비거리도 늘어나고 슬라이스도 예방할 수 있다. 왼발을 갑자기 닫으면 피니시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꾸준히 스탠스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스탠스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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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펙 높이

    우리나라 골프장은 대부분 산을 깎아 만들기 때문에 업다운이 심한 편이다. 특히 티샷 위치에서 보면 볼의 비행 방향이나 거리감을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오르막 지형에서는 대체로 퍼올리려는 스윙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티펙을 평소(사진 1)보다 약간 높여주고(사진 2) 일관된 스윙을 하면 페이스 윗부분에 맞아 탄도가 높아진다. 반면 내리막에서는 티펙을 드라이버 헤드 높이에 맞춰 낮게 꽂으면 탄도가 낮아지면서 방향도 좋아진다(사진 3).

    티펙을 높게 또는 낮게 꽂았다고 해서 스윙을 다르게 생각한다면 비거리와 방향을 동시에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골프는 마음의 운동이라고 한다. 마음을 비우고 스윙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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