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3

2006.12.05

지끈지끈 만성 두통, 시원하게 뚫어!

특별한 이상 없는 경우 원인은 ‘머릿속 탁한 피’ … ‘뇌청혈 해독법’으로 10년 묵은 두통도 해결

  • 이윤진 건강전문 라이터 nestra@naver.com

    입력2006-11-30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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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끈지끈 만성 두통, 시원하게 뚫어!

    만성 두통 환자를 진찰하는 이시섭 원장.

    이유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지끈거리는 두통은 말 그대로 골치 아픈 존재다. 갑자기 밀어닥치는 터질 듯한 통증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쉬 사라지지 않으니 업무나 학업 등 장시간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래서 만성 두통 환자들의 입에서는 “이 두통만 진작 고칠 수 있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한탄도 쏟아져 나온다. 이처럼 원인 모를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방해를 받는 만성 두통 환자들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체 인구의 약 10%로 추산되고 있다.

    중학생 시절부터 30년 가까이 앓아온 편두통 때문에 고생한 회사원 박진상(가명·43) 씨 역시 조금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도 머리가 아프고,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하려면 쉽게 피로를 느껴 공부나 일에서 전력질주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이 원하는 만큼 노력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오른쪽 머리의 통증은 그의 인생 전체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아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환자들 1~3개월 이내 통증 80% 감소

    지끈지끈 만성 두통, 시원하게 뚫어!

    두통 환자의 신체 불균형 상태를 측정하는 모습.

    그런 박씨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만성 두통 치료 전문으로 알려진 풀과나무한의원(02-553-1075)이다. 10~20년 이상 묵은 만성 두통으로 고생한 환자들이 두통을 말끔히 해결했다고 입소문이 난 곳이다.

    이곳의 공동원장으로 언뜻 보면 정반대 분위기를 풍기는 이시섭, 김제영 원장은 한의대 동기로 20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둘도 없는 친구다. 이 원장은 국립의료원한방병원 침구학 전문의로 약침과 봉독침 등을 이용한 두통 치료를 연구해왔고, 김 원장은 약제의 정밀한 조합을 통한 두통 치료로 환자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은 경력의 소유자다. 이처럼 두통 치료에서 화려한 성과를 자랑하는 두 원장의 조합은 병원 분위기나 진료 시스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사실 이들이 풀과나무한의원으로 의기투합하게 된 배경도 각자의 장단점을 보완하면 혼자 진료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



    “같은 환자를 보더라도 한의사마다 진단과 처방에서 차이를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혼자 한의원을 운영하다 보면 자신의 의견밖에 볼 수 없는데, 둘이 함께 환자를 진료하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좀더 객관적인 처방을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공동원장 시스템의 장점에 대한 이 원장의 설명이다.

    지끈지끈 만성 두통, 시원하게 뚫어!

    이시섭 원장과 함께 공동진료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는 김제영 원장.

    풀과나무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상당 기간 두통을 앓아왔다는 점이다. 5년은 기본이고 심지어 30년이 넘도록 두통에 시달린 환자도 있다. 이들은 ‘가벼운 머리’를 잊고 지내왔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만큼 기쁨도 크다고 한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마지막 병원’이라는 각오로 병원을 찾아온다는 것.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 양·한방의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차도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계속되는 치료로 정신적·경제적 스트레스를 받아오다가 ‘이번에도 안 되면 치료를 포기한다’는 결심을 하고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증세가 심한 환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만성 두통 환자들도 풀과나무한의원의 ‘뇌청혈 해독치료’를 받으면 통증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을 찾은 만성 두통 환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치료 시작 1~3개월 안에 통증의 80%를 감소시켰다’는 임상 결과를 낸 바 있다.

    김 원장이 설명하는 ‘뇌청혈 해독치료’의 핵심은 머릿속의 탁한 피, 즉 어혈 치료에 있다. 막힌 배수구의 찌꺼기를 청소하듯, 머릿속 혈관에 쌓인 탁한 피를 청소해주면 시원하게 소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혈이 생기는 원인은 위장장애나 간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신체 불균형, 순환기장애, 스트레스, 근골격계 이상 등 매우 다양하다.

    한 번 시술로 치료 끝나고 효과도 오래 지속

    뇌청혈 해독치료의 가장 큰 강점은 혈액 내의 혈전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약물치료나 수술을 받지 않고도 어혈을 쉽게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끝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도 있다.

    치료의 기본은 ‘뇌청혈해독탕’. 머리에 쌓인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제인 ‘황금’ ‘강활’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데, 어혈을 녹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한 달 정도 복용하면 70%의 환자에게서 통증이 해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발병 기간이 오래된 경우라도 3개월 이내에 통증이 크게 감소한다고 한다.

    어혈 제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뇌혈관이 심하게 확장되어 발생한 두통이라면 혈관 크기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으로 두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이 경우엔 뇌압조절침이 효과를 발휘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어혈을 뽑아낼 수 있어 침을 맞은 환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약침요법과 경락이완요법을 더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낫지 않던 중증 환자들도 ‘맑은 머리’를 되찾을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주부 남영희(가명·54) 씨도 이곳의 뇌청혈해독탕으로 20년간 자신을 괴롭히던 두통과 작별할 수 있었다. 어지럼증, 수족냉증과 함께 찾아오는 편두통 때문에 편할 날이 없었던 그녀는 풀과나무한의원을 찾기 전 두 군데의 양방병원과 세 곳의 한방병원, 심지어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하지만 약을 먹을 때만 효과가 있었을 뿐, 약을 끊으면 곧바로 통증이 재발해 병원 치료에 대한 신뢰를 잃고 약국에서 구입한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신과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던 친구가 두통을 깨끗이 해결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 한 번만 더…’ 하는 마음에 치료를 결심했다. 남씨를 진맥한 이 원장은 “3개월 정도면 나을 수 있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치료경과가 좋아 뇌청혈해독탕 2회분과 4차례에 걸친 뇌압조절침 치료로 2개월 만에 두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원장은 그러나 “통증이 해결됐다고 두통이 치료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만성 두통은 대부분 수년간, 수십 년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이 되는 요소를 완전히 없애거나 두통으로 인해 나타난 신체 및 대사 불균형을 잡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증을 없애는 치료와 함께 두통의 원인이 된 오장육부의 이상을 해결하는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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