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3

2006.12.05

독소 정화·해독제 ‘하얀색 과일’

배·바나나·알로에·양파 안토크산틴 ‘빵빵’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6-11-30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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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소 정화·해독제  ‘하얀색 과일’
    1991년 미국에서 ‘Five a Day’라는 건강 캠페인이 시작됐다. 하루에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흰색 등 5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하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국립암센터 등 보건기구가 주도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다이어트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Five a Day’의 장점은 비전문가도 음식의 색깔에 관심을 기울이면 자신에게 알맞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Five a Day’는 식물이 외부의 나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피토케미컬이란 천연색소 구성물질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로 항암, 항염, 해독 효과를 갖고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채소와 과일의 색상이 화려하고 짙을수록 피토케미컬이 많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제철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Five a Day’의 마지막 컬러 푸드로 흰색 과일과 채소를 소개한다.흰색은 밀가루나 쌀 같은 탄수화물의 상징으로 이를 기피하는 사람이 많지만, 통밀이나 현미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은 건강식이다. 흰빛을 띤 담황색 과일과 채소는 그 색깔처럼 몸속의 나쁜 물질을 밖으로 빼내 깨끗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흰색 과일과 채소로는 배, 바나나, 알로에, 양배추, 양파, 버섯 등이 있다. 흰색 색소를 만드는 물질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안토크산틴. 안토크산틴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성질이 따뜻해서 폐와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좋은 보양 재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성분은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부작용을 억제하고 몸속에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준다. 안토크산틴은 구조에 따라 여러 성분으로 분류되는데, 그중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효과를 내기 때문에 중년 여성이 섭취하면 폐경기 초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알로에는 변비를 없애주는 기능을 하는데, 숙변으로 체내에 열이 쌓여 생기는 두통, 가슴 답답증 등을 치료하는 데 좋다. 해독 작용이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을 예방한다. 또한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므로 당뇨 환자에게 좋다. 알로에에 들어 있는 크로몬은 피부를 맑게 해준다. 배는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키고 소화를 돕는 효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배를 먹을 때 느껴지는 까슬까슬한 ‘석세포’는 변비를 개선하고 이뇨 작용도 돕는다. 술 마신 다음 날 좋은 ‘해장’ 과일이다.



    다이어트 과일로 불리는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많아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예방해주고,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낮추므로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자료협조: www.greenjuice.co.kr 풀무원 녹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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