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1

2006.11.21

방문자 外

  • 입력2006-11-15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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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자 外

    ‘후회하지 않아’

    방문자 11월15일 개봉 예정/ 강지환, 김재록

    세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는 대학 시간강사 호준은 욕실 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이른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전도사 계상이 신음소리를 듣고 호준을 구한다. 한국에서 가장 소통이 불가능할 것 같은 무능한 회의주의자와 성실한 복음 전도자가 조심스럽게 마음을 터놓으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는다. 영화에 대한 고전적인 믿음과 방식을 전하는 영화로,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신인감독에게 수여하는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극도로 양분돼가는 세계 속에서 공감대를 찾아가는 두 이방인의 이야기를 매우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평.

    트랜스 아메리카 11월16일 개봉 예정/ 펠리시티 허프만, 케빈 지거스

    성전환 수술을 일주일 남겨둔 브리는 대학시절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뉴욕의 경찰서에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브리는 신분을 감춘 채 아들 토비를 찾아가 보석금을 내준다. 그런데 토비의 유일한 꿈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다는 아버지를 찾는 것. 브리는 토비를 아버지에게 데려다주기로 하고, 함께 미국을 횡단하는 아슬아슬한 여행을 시작한다. 세대와 성의 문제를 진지하고 유머러스하게 다룬 작품으로, 미국에서 소규모로 개봉했다가 흥행 순위 15위에 오른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11월16일 개봉예정/ 백윤식, 봉태규



    선천적으로 엽기적인 행각을 벌여온 부자 철동과 동현. 철동은 5년 전 홀아비가 됐고, 현직은 ‘사기꾼’이다. 동현 역시 아버지를 꼭 닮은 악동 고딩. 어느 날 둘 사이에 섹시한 이혼녀 미미가 끼어들면서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비상식적인 도발이 시작된다. 백윤식, 봉태규가 아니면 불가능한 능글능글한 코믹 연기에 ‘매트릭스’ ‘올드보이’ 등 히트작 패러디로 일관한 ‘웃기는’ 영화.

    어느 멋진 순간 11월16일 개봉 예정/ 러셀 크로, 알버트 피니

    맥스는 런던 증권가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워커홀릭에 소문난 플레이보이. 어느 날 그는 삼촌이 프랑스 프로방스에 유산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고 프로방스의 와인 농장을 찾아간다. 맥스는 우연히 프랑스 미인 패니 샤넬을 만나는데, 그녀는 냉담하기만 하다. 뻔한 로맨스물이지만, 러셀 크로의 팬이라면 불만이 없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

    후회하지 않아 11월16일 개봉 예정/ 이한, 이영훈

    시골 고아원에서 자라 서울로 올라온 수민은 부잣집 아들 재민과 우연히 만난다. 잠깐이었지만 일생을 바꿀 만큼 깊은 인상을 품게 된 두 남자는 해고 노동자와 기업 부사장이라는 신분으로 다시 만난다. 수민은 게이 호스트바를 전전하고, 재민은 파혼한 뒤 수민을 찾는다. 언뜻 70년대 호스티스물 같은 이야기 구조에 동성애와 계급 문제를 더함으로써 현재 가장 민감하게 느껴지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브로크백 마운틴’에 비교되는 영화로, 최근 누리꾼(네티즌)의 입소문을 타고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감독 이송희일.

    누가 그녀와 잤을까 11월16일 개봉 예정/ 김사랑

    섹시한 여자 교생을 둘러싸고 고등학교 선생과 학생들이 일제히 작업을 벌이는데, 그녀가 누군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돈다. ‘작업남’들이 쓸데없이 몰두하는 미스터리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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