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7

2006.10.24

박지성·박찬호 재테크 실력도 ‘특급’

  • 노주환 스포츠조선 체육부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입력2006-10-19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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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설기현은 “이젠 나도 돈 좀 벌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형, 동생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있는 설기현은 6년째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영표(토트넘)만큼 큰돈을 벌지 못했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박지성은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맨유를 거치면서 자산이 100억원(추정치)에 달한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수원에 있는 최고급 빌라를 구입해 가족에게 선물한 박지성의 연봉은 50여 억원.

    박지성의 돈을 불려준 이는 아버지 박성종 씨의 친구(박지성의 소속사 JS리미티드 대표)다. 박지성의 자산은 부동산 지식에 해박한 아버지 친구의 조언에 따라 수원 인근의 땅에 투자돼 덩치가 급속도로 커졌다.

    박지성에 앞서 큰돈을 번 축구 선수로는 일본 J리그에서 뛴 올드 스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노정윤(울산·선수 등록 상태에서 지도자 수업 중)이 대표적이다. 90년대 초 일찌감치 일본으로 건너간 노정윤은 착실하게 엔화를 벌어 한국으로 보냈다. 땀의 대가로 한국에 송금된 엔화는 노정윤 장인의 투자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구매한 부동산이 운대가 맞아 값어치가 급상승한 것. 축구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노정윤이 ‘알부자’로 불리는 까닭이다. 그래선지 노정윤은 선후배들에게 인심이 후한 편이다.

    노정윤 못지않게 최용수(서울 플레잉 코치)도 ‘제대로 챙겼다’. 총각 시절 최용수가 번 돈을 굴려준 투자가는 바로 어머니. 아들이 일본에서 보내온 돈을 어머니는 알뜰하게 저축해 서울 강남에 알토란 같은 건물도 세웠다. 자동차 마니아인 최용수는 최고급 외제차도 여러 대 갖고 있다. ‘든든한 밑천’이 준비된 최용수는 내년부터 선수 유니폼을 벗고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



    야구계에서 최고 부자는 두말할 나위 없이 박찬호다. 박찬호는 웬만한 기업 사장보다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에 13층짜리 빌딩(이른바 ‘박찬호 빌딩’)도 세웠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FA 대박으로 연봉으로만 6500만 달러를 받은 박찬호는 박지성과 함께 국내 모 은행에서 최고급 컨설팅을 받고 있어서 그의 자산은 더욱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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