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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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쉽게 정리하는 습관 키워라

  • 캐빈 리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입력2006-10-16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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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을 쉽게 정리하는 습관 키워라
    테세우스(Theseus)는 아테네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지혜와 용맹의 상징입니다. 이 이름을 딴 ‘Theseus Learning System’은 미국에서 유명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입니다. 창의력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라니,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요?

    ‘Theseus Learning System’은 우선 교재가 한 권 있고, 소프트웨어가 하나 있습니다. 먼저 교재를 끝내고 이어 소프트웨어를 익히면 됩니다. 교재의 이름은 ‘Lesson Book’입니다.

    Lesson Book은 한 학기에 공부할 분량입니다. 노트 절반 크기의 사이즈로 120여 쪽 됩니다. 여기에 100개 정도의 학습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만 점차로 어려워져서 마지막에는 평생을 해도 힘들 만큼의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복잡한 생각을 어떻게 간단히 표현하느냐를 보여줍니다. 눈으로 쉽게 그 논리적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논리 구조를 객관화해서 이해하면 논리의 한계도 쉽게 알아낼 수 있고, 또 빈 구석을 찾아 새로운 논리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원리입니다.

    ‘Theseus Learning System’ 중·고생들 시도해볼 만



    생각을 쉽게 정리하는 습관 키워라
    Lesson Book을 끝내면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에세이를 쓸 때 아우트라인을 쉽게 잡을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을 쉽게 준비할 수 있으며, 논쟁거리를 쉽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즉, 생각을 쉽게 구조로 표현하여 자기 생각을 객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Theseus Learning System’은 중·고등학교 학생이라면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에게 주로 권합니다. ‘Theseus Learning System’은 논리학, 수사학적 접근입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입니다.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면 다운로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보자’는 의지가 있는 학생이라면 한번 웹사이트를 방문해 그 논리를 짐작해보길 바랍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다음과 같은 글을 누가 썼다고 합시다.

    “태양은 매일 떠오른다. 왜냐하면 어제도 떠올랐고, 오늘도 떠올랐으며, 내일도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그럴듯하게 맞는 말 같습니다.

    1) 태양은 어제도 떠올랐다.

    2) 태양은 오늘도 떠올랐다.

    3) 태양은 내일도 떠오를 것이다.

    고로 태양은 매일 떠오른다.

    하지만 이 논리를 이렇게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1) 태양은 어제도 떠올랐다.

    2) 태양은 오늘도 떠올랐다. 결국 태양은 매일 떠오른다.

    3) 고로 태양은 내일도 떠오를 것이다.

    이처럼 논리를 그림으로 분석하면 쉽게 그 허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논리구사가 가능하고, 또 거꾸로 빈 구석을 메우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게 됩니다.

    자기 논리를 객관화하여 구경꾼처럼 지켜보는 것, 이는 논리를 더욱 다듬고 새로운 논리를 찾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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