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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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이 방치하다 치아 잃을라

  • 이규호 하버디안치과 원장 02-3783-0660 www.harvardian.co.kr

    입력2006-06-21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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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린 이 방치하다 치아 잃을라
    주당이 아니더라도 푹푹 찌는 더위엔 머리를 얼릴 듯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찬 음식이나 신 과일, 뜨거운 음식을 먹다 치아가 시려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성격 급한 사람들은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며 약국에서 시린 치아 보호용 치약을 구입하곤 한다.

    과연 치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찬 음식이나 신 과일을 먹을 때 일시적으로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차거나 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생기고, 통증으로 이어지면서 오래 지속되는 경우다. 또한 찬 음식뿐 아니라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도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치아는 치아 표면의 법랑질과 치아뿌리 부분 바깥쪽의 백악질, 그 안에 있는 상아질로 구성되는데,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심하게 하면 백악질이 벗겨지고, 그 다음으로 법랑질이 벗겨진다. 법랑질과 백악질이 벗겨지면 치아 바깥과 내부의 신경(치수)을 연결하는 미세한 상아세관이 치아 밖으로 노출되고, 상아세관 안으로 찬 음식과 신 과일이 들어가면 치수는 이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낸다. 이를 지각과민 현상이라고 한다.

    시린 이 방치하다 치아 잃을라
    이 같은 현상은 잘못된 칫솔질뿐 아니라 치주염이나 충치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치주염은 잇몸뼈를 내려앉혀 상아세관을 노출시키는데, 해당 부위가 썩어 없어지면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치료는 간단하다. 노출된 상아세관의 입구를 약물로 막아주면 된다. 만약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도 시린 통증이 심하다면 치주염이나 충치로 인해 치수 자체에 염증이 생긴 것(치수염)이므로 치수를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한 뒤 충치 부위를 깎아내고, 그 부위를 아말감이나 금으로 봉하는 치료를
    시린 이 방치하다 치아 잃을라
    받아야 한다. 만성 치수염을 계속 방치하면 염증이 치아뿌리 끝까지 퍼져 치아를 완전히 잃거나 골수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법은 간단하지만 지키기는 어렵다. 칫솔질을 제대로 가볍게 하기, 정기검사를 통해 충치와 치주염을 미리 찾아내 봉쇄하기 등이 그것이다. 올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면 치아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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