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0

2006.06.20

휜 코 재건수술로 호흡 상쾌, 인상 유쾌

  • 김형준 김형준성형외과 원장 02-544-3030 www.drkim-clinic.com

    입력2006-06-14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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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휜 코 재건수술로 호흡 상쾌, 인상 유쾌

    코가 휜 환자를 진찰하는 모습.

    자동차 딜러 차준범(38) 씨는 2년 전 축구를 하다 상대편의 팔꿈치에 코를 가격당했다.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콧대가 휘어 얼마 전 이를 바로잡는 코 재건 수술을 받았다. 차 씨는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 특성상 부드럽고 호감 가는 인상이 필수적인데, 휜 코 때문에 사납고 거칠어 보이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고 한다.

    코는 얼굴 정중앙에 있어 인상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그래서 인상을 바꿀 목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시술받는 부위가 코다. 차 씨처럼 운동 중의 부딪힘, 다툼, 교통사고 등으로 코에 충격이 가해지면 코가 휘거나 코 중간이 매부리코처럼 튀어나오는 등 변형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거친 인상을 만들어 미용상 좋지 못하고, 호흡곤란이나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을 초래해 학업이나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여대생 김주영(23) 씨도 여성스러운 인상을 만들기 위해 코 중간의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경우다. 가족 중에 매부리코인 사람이 없고, 사춘기를 지난 뒤 코 모양이 변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에 충격을 받아 변형된 것으로 짐작됐다.

    코는 얼굴에서 유일하게 튀어나온 부위로, 충격에 약하다.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변형이 생기기 때문에 부상을 당했을 때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데 부상 당시 치료를 받았음에도 6개월 정도 지나 콧등이 튀어나오거나 코뼈가 휘는 경우, 또는 코끝이 주저앉거나 비중격(鼻中隔·비강을 좌우 양쪽으로 나누는 격벽) 연골이 비뚤어지는 변형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코뼈와 연골을 분리한 뒤 모양을 바로잡게 되는데, 이것이 코 재건 수술이다.

    이 수술은 콧구멍 안을 절개해서 하므로 겉으로 흉터가 남지 않아 여성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수술은 먼저 코 안의 휘어진 비중격 연골을 똑바로 펴주거나, 아주 많이 휜 경우엔 비중격 연골의 일부를 제거해 숨쉬기 편하게 한다. 그런 뒤 코 중간의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하고 코뼈와 연골을 좌우로 분리해 앞에서 보아 휜 코를 똑바로 펴준다. 그러면 옆에서 볼 때 울퉁불퉁하던 코를
    휜 코 재건수술로 호흡 상쾌, 인상 유쾌
    매끈하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래로 처진 코끝이나 좌우 콧구멍 모양이 다른 것을 교정하면 좀더 바르고 오뚝한 모양의 코가 된다.



    수술시간은 2시간 정도로,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시 무통 마취를 하므로 통증은 거의 없다. 수술 후 5일 정도는 똑바로 편 코뼈와 연골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코에 부목을 대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 후에는 표시가 나지 않으므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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