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3

2006.02.21

파트너와 함께 ‘댄스 서바이벌’

  • 손주연/ ‘ME’ 기자

    입력2006-02-20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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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너와 함께 ‘댄스 서바이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제작진의 또 다른 성공작 ‘유 캔 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를 국내 안방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 채널인 수퍼액션이 2월13일부터 매주 월·화 밤 9시30분에 방송할 예정.

    ‘유 캔 댄스’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제작사이기도 한 미국 폭스채널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영된 14부작 댄스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진행방식은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하다. 일단 미국 각지에서 댄스 오디션을 벌인다. 여기서 뽑힌 50명은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본선으로 직행, 전문 댄스 교사에게서 볼륨, 힙합, 라틴 등의 댄스 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남녀 각 8명이 최종 선발되고, 이들은 생방송 무대에 올라 춤 실력을 선보인다. 다음은 시청자 투표. 가장 낮은 표를 얻은 순으로 탈락해 최후 생존자를 가린다. 최후의 1인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뉴욕 호화 아파트 1년 거주권이 주어진다.

    오로지 개개인의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한 쌍을 이뤄 도전한다는 점이 ‘아메리칸 아이돌’과 ‘유 캔 댄스’의 차이다. 언뜻 보면 별것 아닌 차이지만 이 점이 시청자들을 ‘유 캔 댄스’에 열광하게 한 일등공신. 매주 제비뽑기로 다음 주 도전과제를 부여받는 참가자들은 제아무리 뛰어난 댄서라 해도 자신의 주 종목과 다른 춤과 파트너 앞에서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는 ‘댄스’라는 장르가 결코 혼자만 빛난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제작진과 심사위원단의 생각에서
    파트너와 함께 ‘댄스 서바이벌’
    결정된 것. 당연히 그들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눈은 즐겁고, 시청률(방송 당시 평균 3.5~4%, 이는 당시 방송 프로그램 중 최고)도 동반 상승했다. 그리고 이는 ‘유 캔 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는데, 첫 방송에 참여한 시청자가 무려 300만명에 이르렀다. 이것은 미국 역대 서바이벌 쇼(시청자의 전화 참여가 가능한)의 첫 방송 중 최고 수준이다.

    2002년과 2005년 세계 살사대회 우승자인 알렉스 다 실바, 셀린 디온, 마돈나, 리키 마틴 등의 안무를 맡았던 미아 미첼,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등의 안무를 맡았던 브라이언 프리드먼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총 제작은 ‘아메리칸 아이돌’의 연출을 맡았던 사이먼 풀러와 나이젤 리스고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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