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9

2005.11.08

신-비 커플, 축복받지 못한 사랑

  • 손주연/ ‘ME’ 기자

    입력2005-11-07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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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 커플, 축복받지 못한 사랑
    2004년 12월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함께 눈물로 보냈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다시 한 번 지독한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울 일이 생겼다. ‘미안하다…’의 이경희 작가가 ‘드라마 시티-제주도의 푸른 밤’으로 호평을 얻은 김규태 PD와 손잡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10월31일 첫 전파를 탄 ‘독한’ 멜로 ‘이 죽일 놈의 사랑’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 차은석(신민아 분)과 그의 보디가드 강복구(정지훈 분)의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축복받지 못한다. 은석은 복구의 형을 매몰차게 내쳐 죽음으로 몬 장본인이고, 복구는 그런 은석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다가섰기 때문이다. ‘이 죽일…’의 주요 갈등은 이런 둘이 결국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난다.

    하지만 연예인과 그의 보디가드가 주인공이고, 복수를 꿈꿨던 황량한 남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이 작가의 전작 ‘미안하다…’를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해 김 PD는 “‘이 죽일…’이 좀더 자극적일지 모른다”고 조심스레 운을 뗀 뒤 “우리 작품이 더 입체적일 것이다. 인물 간 심리묘사라든가 사랑에 대한 치열함에 더욱 신경 썼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의 말대로 ‘이 죽일…’은 증오했던 대상을 자기가 죽어서라도 보호하고 싶을 만큼 사랑하게 되는 남자의 심리를 매우 세밀하게 묘사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지훈(가수 비)과 최근 개봉한 영화 ‘새드 무비’, ‘야수와 미녀’에서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며 주목받고 있는 신민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 PD 스스로 “최고의 캐스팅”이라 자부하는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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