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3

2005.09.20

만 11년 만에 주가 대폭발 !^^!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5-09-13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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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죽지세. 유가 불안이나 불경기 논란도 무의미했다. 풍부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것. 이제 주가지수 1200은 물론 2000까지 바라본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기 시작했다. 적립식 펀드 붐과 세계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은 주가 폭발로 인해 기관투자가와 해외 투자자들의 얼굴엔 연일 미소가 가득하다. 잔치가 한창이지만 개미들은 “아직도 체감지수는 900에 머물고 있다”고 한탄한다. 역시 돈이란 있는 사람에게로만 몰리는 것임을.

    ●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히 투수들의 전성기

    유럽에 진출한 축구 스타들이 잠잠하니, 미국에 건너간 메이저리거들이 눈부신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찬호의 부활과 서재응의 아트 피칭, 김병현의 깔끔한 콜로라도 적응, 김선우의 광속구가 어우러지며 연일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내년에는 연봉 대박자들이 더 많이 나올 전망이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LA 다저스 최희섭의 부진이다.

    ● “여성도 군대 가게 해달라” 헌법소원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여성도 군대에 갈 수 있게 해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병역의무를 남성에게만 지운 현행 병역법 제3조 제1·2항은 양성평등과 모든 국민이 병역의무를 지도록 한 헌법 제39조에 위배된다는 것. 그가 내세운 논리도 흥미롭다. “여자를 사회적 약자나 인형으로 취급해요. 군대를 갔다 온다면 다르지 않을까요.” 용감한 고등학생의 도발로 인해 여성 의무복무에 대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양성평등은 역시 색다르다.

    ●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어색한 만남

    만 11년 만에 주가 대폭발 !^^!
    연정을 향한 끈질긴 구애(노통) vs 완벽한 정권교체를 위한 완강한 저항(박 대표). 노 대통령이 정권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진행되는 연정 협상이 갈수록 아리송한 모양새를 낳고 있다. 전 세계 정치 역사상 최초로 정권을 내놓겠다는 대통령과 안 받겠다는 야당 총재의 회동이 그것이다. 2006년 4월 지방선거에 패하면 미래가 없는 대통령의 초강수에 야당은 “제발 2년만 더 헛발질해달라”고 한발 물러선 형국인 것. 민주주의가 된 것은 확실한데 역시 정치권은 불안하다.

    ● 구글어스, 국가안보 위협인가 정보 평등인가

    인공위성이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이제껏 그 사실을 실감하기 위해서는 NASA나 FBI 직원이 되는 길밖에 없었다. 인터넷이 발달하자 인공위성의 사진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바로 ‘구글어스(Google Earth)’. 미국 인터넷 업체 구글이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공개하자, 국내에서는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는 주요 시설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는 비난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서비스라며 환호하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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