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2

2005.07.05

낙하산 사장님 잘할 수 있습니까?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글·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5-06-30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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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산 사장님 잘할 수 있습니까?

    6월2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철도매점 노동자 등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낙하산 사장님 잘할 수 있습니까?
    특전여단이 강습 훈련을 하듯 ‘낙하산’이 꽂히고 있다, 공직이 전리품은 아닐 터인데. 열린우리당 낙선자 출신인 이철 전 의원과 이해성 전 대통령홍보수석이 각각 철도공사와 조폐공사의 사장으로 내정되었다. 노무현 정부는 시스템에 의해 인사가 이뤄진다거나, 대통령과의 연고를 배척하는 건 역차별이라고 둘러대는 것은 궁색하다. 철도공사 사장이 낙점된 서울역 대합실은 소란스러웠다. 철도매점 노동자들은 넉 달 넘게 파업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새마을호 여성 승무원들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뿐인가.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의혹은 아직도 철도공사의 어깨를 짓누른다. 경영도 철도도 배운 바 없는, ‘보은(報恩) 인사’의 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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