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3

2004.12.09

20, 30대 어깨결림 증상 근본 치료 안 하면 오십견 유발

  • 신광순/ 장덕한의원 원장 www.50clinic.com

    입력2004-12-02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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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30대 어깨결림 증상  근본 치료 안 하면 오십견 유발

    어깨결림은 습과 어형을 풀어주어야 완치가 가능하다.

    최근 한 30대 직장여성이 초췌한 모습으로 한의원을 찾아왔다. 6~7년 전부터 어깨결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였다. 마사지나 지압을 받으며 견뎌오던 그는 2년 전부터 통증이 심해져 가벼운 짐이나 가방을 들 수 없는 것은 물론, 밤이면 더욱 심해지는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치료를 받아보았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어깨결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깨결림은 어깨관절과 목관절 사이나 어깨관절 안쪽 주위가 뻣뻣해지면서 당기고 쑤시는 질환이다. 긴장된 상태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어깨의 반복적인 동작으로 어깨에 무리를 줄 때 주로 나타난다. 목 주위의 근육은 부드러워 잘 굳지 않는 성질이 있지만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경직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조금씩 굳어간다. 문제는 부드러운 근육이 장기간 굳어 있을 때 잘 풀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사실. 시간이 지나면 목디스크와 오십견을 일으키기도 하며, 등줄기 전체에 통증이 번진다. 또한 목줄기가 당기는 통증도 나타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러한 어깨결림을 ‘제경항강개속어습(諸頸項强皆屬於濕)’이라 하여 습(濕)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오십견처럼 습과 어혈(瘀血)이 주 원인이라는 것. 습이 주 원인일 경우는 초기 증상으로 주로 어깨가 묵직하고 뻣뻣하며, 증상이 진행돼 어혈이 생기면 결리고 통증이 생긴다. 습과 어혈이 동시에 나타나면 근육이 단단해지며 손가락으로 지압을 할 경우 근육이 풀리지 않고, 팔꿈치 부위를 이용해 지압을 받아야 할 정도로 굳어진다. 심하면 책상에서 30분 넘게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20, 30대에게서 나타나는 어깨결림의 경우 습과 어혈을 제거하면 마사지나 물리치료를 받지 않아도 치료 첫날 반응이 나타난다. 10년 넘게 어깨결림 증상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은 주로 오래된 어혈이 주 원인이므로,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으면 더 빨리 낫는다.

    앞서 이야기한 직장여성은 한의원을 방문한 첫날 습과 어혈을 풀어주는 침을 맞고 6~7년 동안 어깨에 있던 무언가가 녹아내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로 이 환자는 일주일에 2회씩, 2개월 치료를 받은 후 어깨결림으로 인한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통증이 사라지면서 무거웠던 몸도 가벼워지고, 무엇보다 어깨쪽으로 왔던 통증이 사라져 직장에서도 열심히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



    어깨결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관절과 목 주위 관절의 유연성을 살려주는 운동을 해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 30대 어깨결림 증상  근본 치료 안 하면 오십견 유발

    신광순 / 장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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