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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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이요잠(二要箴)

  • 하승현 선임연구원

    입력2016-09-26 20: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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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요잠(二要箴)
    - 글은 꼼꼼하게 보고, 마음은 넓게 가져야 하네

    문장을 꼼꼼히 살펴
    털끝만 한 차이도 환히 밝히고
    마음을 넓게 펼쳐
    천지 사방만큼 넓혀야 하네

    치밀하면서 넓어야
    학문이 바로 서니
    이 두 가지 요체가
    도를 이루는 방법이네

    옛분들이 남긴 말씀
    내가 감히 잊을쏜가?


    二要箴   



    其文之察 洞乎絲髮 是心之放 彌諸六合
    旣密且洪 學乃有立 惟玆二要 爲道之方
    前修有言 我其敢忘


    조선시대 학자 근재(近齋) 박윤원(朴胤源·1734~1799)이 지은 글입니다. 저자는 꼼꼼히 살피기만 하고 마음을 넓게 펼치지 않으면 경직되는 폐단이 있고, 마음을 넓게 펼치기만 하고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산만해지는 폐단이 있으니, 이는 모두 한쪽으로 치우친 데서 오는 잘못이라고 봤습니다. 글은 대충대충 보기 쉽고 마음은 옹졸해지기 쉬운데, 배움에서는 오히려 글은 꼼꼼하게 보고 마음은 넓게 가져야 합니다. 하나도 하기 어려운데 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이 배움의 요체입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치밀하면서 넓어야 학문이 바로 서니

    旣密且洪 學乃有立
    기밀차홍학내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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