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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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나

  • 사진·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글·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3-09-24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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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 이경해씨의 영결식 모습.

    멕시코 칸쿤에서 농업개방에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경해씨가 9월20일 고향인 전북 장수에 영면했다. 이씨의 마지막 가는 길은 농업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그의 삶만큼이나 고단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엄수된 이씨의 영결식은 흥분한 농민과 경찰의 충돌로 영결식이라기보다는 폭력사태에 가까웠고, 그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농촌은 설상가상으로 태풍의 공격까지 받아 쑥대밭으로 변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한 농민은 “수백명이 농약을 마시고 목을 맬 동안 정부는 농촌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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