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9

2003.08.28

내 몸의 ‘지방’으로 ‘가슴’볼륨 업

  • 곽혁준/ 곽혁준 성형외과 원장 www.pskwark.co.kr

    입력2003-08-21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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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의 ‘지방’으로 ‘가슴’볼륨 업

    유방 성형수술시 사용되는 피부 절제기.

    유방은 여성미를 가시화해주는 극적인 표현물이다. 날씬한 몸매와 봉긋하게 솟아오른 도발적인 가슴은 에게해의 거품에서 태어났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조각상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 예로부터 여성성의 상징이다. 다시 말해 여성들이 아름다운 가슴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 것이다.

    예쁜 가슴을 갖기 위해서는 가슴이 한창 발육하는 시기인 사춘기 때 가슴 모양에 맞는 적절한 크기의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발육기와 성숙기가 지난 여성이라면 몸에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운동 혹은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는 가슴 모양을 교정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유방성형을 통해 원하는 모양의 아름다운 가슴을 가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유방은 일생 동안 여러 번 모양이 변한다. 유아기 때는 밋밋하던 가슴이 사춘기에 이르러 봉긋하게 솟아오르고, 성인이 되면 완숙한 아름다움을 발한다. 하지만 탄력 있던 가슴도 임신과 수유기를 거친 30대 후반부터는 작아지고 처지게 된다. 이처럼 여성의 마음을 쓸쓸하게 만드는 것 역시 조물주의 섭리일 것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최근까지 비약적으로 발달한 성형수술은 아름답고 탄력적인 가슴을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정도가 됐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은 작은 유방을 확대하면서 처진 가슴을 바로잡아주는 수술. 극심한 고통과 부작용을 감내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출혈과 고통을 최소화했다. 일반적으로 유방조직 밑이나 유방조직과 대흉근 사이에 인공보형물을 삽입하게 되는데, 과거에는 인공보형물로 실리콘 젤을 사용해 젤이 흘러나오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 요즘은 체액과 같은 생리식염수로 충전된 백을 사용하거나 더욱 좋은 촉감을 위해 실리콘 젤과 식염수 백이 혼합된 더블루멘백을 사용한다.

    내 몸의 ‘지방’으로 ‘가슴’볼륨 업
    그래도 인공보형물이 걱정스러운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얻은 지방을 무균 상태에서 원심분리해 이용하는 ‘미세자가지방’ 이식수술법을 선택하면 된다. 지방을 채취해 정제한 뒤 미세한 주입기로 여러 층에 걸쳐 소량씩 균일하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한쪽 가슴당 150∼200cc 정도의 지방을 주입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고 거부반응 등의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모양이나 촉감이 자연스럽고 반영구적이다. 이 방법은 가슴의 볼륨이 너무 없는 여성보다는 출산이나 수유 이후 가슴 윗부분의 볼륨이 줄어들어 유방이 다소 처진 듯한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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