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7

2003.01.09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 입력2003-01-02 14:1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자신의 운명과 타고난 기질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동양 사람이나 서양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동양에서는 태어난 연월일시(음력)로 운명을 예측하는 사주학(四柱學)이 발달돼 있다면, 서양의 경우 태어난 월일(양력)을 황도(천구에서의 태양의 궤도)에 걸려 있는 12개 별자리에 배치해 그 성격과 미래를 점치는 점성술이 유명하다. 한마디로 점성술은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 그 사람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별자리가 있으며 그 별자리의 특성을 닮는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인터넷에서 ‘가이아 서양사주(http://gaiasaju.com)’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성호씨는 서양의 점성술은 인간의 기질과 성격을 정밀하게 분류해 별자리에 그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양의 점성술은 사람의 성격을 일차적으로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불, 공기, 흙, 물)로 분류한다. 불은 행동성 자발성 공격성 등을 상징하는 코드이고, 공기는 의존성 고무성 균형성 등을 상징하는 코드다. 또 불과 공기는 ‘이상적’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잘 어울린다. 이에 반해 흙은 토착성 신중성 실용성 등을 상징하는 코드이고, 물은 감성과 섬세한 감정 등을 상징하는 코드다. 흙과 물은 ‘현실적’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며 역시 서로 잘 어울린다.

    그 다음으로 이러한 4원소는 다시 인간의 3기질(활동성, 고정성, 변통성)과 조합돼 모두 12개의 독특한 성격 유형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12개의 성격 유형은 황도상 12개 별자리에 각각 배치됨으로써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과 미래까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게 서양 점성술의 원리다. 다음은 ‘가이아 서양사주’에서 제공한 ‘12별자리 특성’들이다. 과연 내가 태어난 별자리는 어떤 운명 코드를 가지고 있을까?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양자리 (불+활동성, 3월21일~4월20일)

    상징어는 선봉과 모험. 자립적 공격적 행동적 남성적 지배적인 기질을 보인다.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것을 좋아하며 어디서든 1등이 되고 싶어하고 새로운 것을 즐긴다. 반면 타인에게 무시당하거나 신체적으로 구속받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오래된 것이나 중고물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매우 순수하며 같은 기질의 사람들에게 친화성이 있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황소자리 (흙+고정성, 4월21일~5월20일)

    상징어는 소유와 예술. 안정적 습관적 실리적 물질적 관능적 보수적인 기질을 보인다. 영속적인 안정을 유토피아로 설정하고 변화에 저항한다. 맛있는 음식, 편안한 잠자리, 관능적인 섹스, 그리고 튼튼한 은행 잔고가 부여하는 일상의 평화를 중시한다. 혼란과 변화를 무엇보다도 싫어하고, 더디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구축하려고 한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쌍둥이자리 (공기+변통성, 5월21일~6월21일)

    상징어는 변화와 소통. 가변적 유동적 양면적 관계지향적 사교적인 기질을 보인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 대신 조직화나 단체훈련, 틀에 박힌 생각들을 거부한다. 모순과 이율배반을 잘 이해한다. 때로는 작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절망의 끝에서 되살아나는 초인적인 적응력이 특징이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게자리 (물+활동성, 6월22일~7월23일)

    상징어는 직관과 향수. 감정적 주관적 방어적 모성적인 기질 을 가지고 있다. 식도락가이고 쇼핑이나 여행을 즐기는 편이며 애정표현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우유부단하거나 소심하지는 않다. 자신과 가정을 수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양자리보다도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한다. 이들의 상처받기 쉬운 감정을 심하게 자극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사자자리 (불+고정성, 7월24일~8월23일)

    상징어는 포용과 자존. 개방적 과시적 직선적 즉각적 창조적 자기중심적 조직적인 기질의 소유자다. 늘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잠재해 있다가 기회만 되면 겉으로 표현된다. 왕성한 표현력과 대중 장악력으로 빠른 속도로 주목받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의심하는 경우는 드물어 자아비판이나 비극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처녀자리 (흙+변통성, 8월24일~9월23일)

    상징어는 정숙과 청결. 이타적 복종적 위생적 상식적 겸양적 비판적 완벽주의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무질서를 못 참아하기 때문에 항상 주변이 깔끔하며, 부지런하고 상냥하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일이 없다. 그러나 일에서는 완벽주의를 고집해 인간관계를 그르칠 수도 있다. 또 흙이 가진 안정성과 변통의 기질이 서로 모순되어 자칫 신경쇠약에 걸리기 쉽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천칭자리 (공기+활동성, 9월24일~10월23일)

    상징어는 균형과 조화. 협조적 객관적 중재적 균형적 매력적 우유부단한 기질을 보여준다. 늘 많은 사람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유쾌한 상황을 즐긴다. 그 속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을 조정하고 토론을 통해 유익한 결론을 얻고 싶어한다. 반면 무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과,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 그리고 어느 일방의 힘이 지나치게 우세해지는 상황을 못 참아한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전갈자리 (물+고정성, 10월24일~11월23일)

    상징어는 갱신과 재생. 의지적 확신적 권력지향적 목적지향적 격정적 투사적 지배적 파괴적 독재적인 기질의 소유자다. 모두 독특한 개성과 자신만의 신비한 세계를 갖는다. 아무도 전갈자리의 영지를 파괴할 수 없으며, 아무도 이들을 그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되돌려놓을 수 없다. 사적인 질문이나 지나친 아첨 같은 것을 대단히 싫어한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사수자리 (불+변통성, 11월24일~12월22일)

    상징어는 이상과 진리. 미래지향적 이상주의적 낙천적 위선적 자유지향적인 성격이다. 스스로 빛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모순적인 삶의 형태를 보여준다. 아무리 타락한 사람이라도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 또 자유를 동경해 비난받거나 지배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염소자리 (흙+활동성, 12월23일~1월20일)

    상징어는 현실성과 훈련. 소극적 실리적 실용적 형태적 통제적 장기적 차별적인 기질의 소유자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는 일이 드물며, 어린 나이에도 특유의 침착성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한다. 냉철한 자기분석에 능하여 자아도취에 빠지는 경우도 드물어 특히 난세에 큰 힘을 발휘한다. 반면 놀라운 일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등에는 아주 약하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물병자리 (공기+고정성, 1월21일~2월19일)

    상징어는 독창성. 지성적 이념적 이상주의적 연대적 개성적 전제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물병자리는 혁명의 별이자, 권위적인 토성의 위압을 정면으로 거스를 수 있는 유일한 별자리다. 몸이 부서질 때까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 또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여기고 불가사의하거나 환상적 목표를 즐긴다. 사치나 낭비, 허세 등은 극도로 싫어한다.

    ‘12별자리’ 내 운명 무얼까?
    물고기자리 (물+변통성, 2월20일~3월20일)

    상징어는 헌신과 혼돈. 희생적 복종적 금욕적 의존적 몽상적 감정적 도피적 비현실적 감각적인 기질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예술가의 혼을 가졌다. 날카롭지는 않지만, 가장 깊은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들은 모든 것을 저절로 아는 것 같다. 너무 밝거나 시끄러운 곳, 권력이나 권세 등은 체질적으로 싫어한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