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6

2002.08.08

“여행권·휴가비 지급”… 영화 보러 오실 거죠

  • <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입력2004-10-11 17:03: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행권·휴가비 지급”… 영화 보러 오실 거죠
    월드컵 때 스크린으로 축구경기까지 보여주면서 관객 잡기에 나섰던 극장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많게는 14개관까지 갖추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오락공간 등을 제공하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이벤트가 특히 돋보인다.

    전국 10개 극장 85개 스크린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CGV는 전국 상영관에 삼림욕 효과가 있는 향공조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는 편백나무에서 직접 추출한 원액을 상영관 내에 자동 분사하는 시스템으로 관객은 자연스럽게 삼림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영화 상영 전 새소리, 물소리 등을 담은 자연의 소리를 틀어 관객에게 더위를 잊게 할 계획이다.

    또 CGV는 7월31일까지 입장하는 관객 12명에게 5박6일간 호주 패키지 여행권을 제공하고, 8월31일까지 CGV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3회 이상 영화를 관람한 고객 100여명에게는 10만원의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가자 바캉스’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공항의 응접실 같은 분위기로 잡지와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CGV라운지 서비스’, 침대형 좌석에서 간단한 음식과 술 종류를 먹을 수 있도록 한 ‘골드클래스 서비스’, 휴대폰에서 영화를 예매하고 결제를 마친 후 극장 내 무인 티켓 발권기를 통해 티켓을 발권받는 ‘모바일 예매’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전국 43개 스크린을 갖고 있는 메가박스는 메가박스 대구·서면 등에서 8월31일까지 세 가지 ‘100%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전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 응모권을 제공하고, 둘째 기존 통신사와 카드사, 지역 기업 등과 제휴해 각종 할인시스템을 도입하며, 항공사 마일리지 시스템처럼 조조와 심야영화 5회 관람시 1회 무료 관람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7, 8월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는 관객들을 확실하게 붙들겠다는 전략이다.



    전국 53개관을 갖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모두 백화점 매장과 연결돼 영화가 끝난 뒤 자연스럽게 쇼핑으로 이어지는 샤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잠들기 힘든 여름밤에는 심야영화도 권할 만하다. CGV강변, CGV명동, CGV구로, 스타식스 정동, MMC, 메가박스 등에서는 스릴러 중심의 심야영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스타식스 정동은 주말 5개관, 평일 1개관에서 3편의 영화를 패키지로 심야상영하고 있다.

    24시간 극장을 표방하고 나선 극장 MMC는 서울 동대문(10개관)에 이어 6월28일 개관한 대구 만경관에서도 15개관 중 5개관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MMC의 경우 평일에도 새벽시간대가 저녁시간대와 비슷한 관객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