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단지도 잘 고르면 알짜 있다

서울 7차 동시분양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분양에 출사표를 던진 단지는 모두 9군데, 총 929가구로 4차 동시분양부터 부활된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685가구 중 343가구로 집계됐다. 전 단지가 분양가 조정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짙다. 대체로 소규모 단지로 이뤄져 대단지 프리미엄을 노릴 만한 곳은 거의 없는 실정.

금호동 한신휴아파트

금호동 한신휴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역세권 아파트다. 총 323가구로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일반분양 물량도 192가구에 달한다. 24평형 150가구, 32평형 13가구, 40평형 15가구, 46평형 14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금호 한신휴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첫째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 둘째 20평형대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는 점, 그리고 셋째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30, 40평형대 조합원 물량 위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할 예정. 분양가는 24평형이 1억7000만원으로 평당 694만원 선. 이는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 23평형 (평당 957만원), 벽산 23평형(804만원), 바로 옆 두산 25평형(93년 입주, 평당 840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평균가를 따져봐도 대략 3000만원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대목. 다만 진입로가 2차선에 불과하고, 금호동 대우와 인접해 있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는 게 흠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5% 선을 넘고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뿐만 아니라 임대사업을 염두에 둔 투자자 역시 청약에 나서볼 만하다.

영등포 두산 위브



영등포 두산 위브는 영등포 1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총 271가구 중 14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선보인다. 지하철 1·5호선 신길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영등포 공원이 가깝다는 점도 영등포 두산 위브의 장점. 23평형 109가구, 30평형 10가구, 40평형 2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분양가는 23평형이 1억6500만원, 30평형이 2억3000만원, 40평형이 1억7989만원 선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23평형의 경우 대략 10~15% 저렴한 것으로 조사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단지 앞에 철도가 지나가고 있어 소음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화곡동 한화 꿈에그린아파트

이번 동시분양에서 도급사업으로 총 187가구가 모두 일반 분양되는 강서구 화곡동 한화 꿈에그린아파트는 우장산과 인접해 있어 주거 쾌적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단지다.

단지 옆에 롯데 낙천대 1164가구가 들어서 대규모 단지 입주에 따른 반사이익도 점쳐진다. 31평형 92가구, 38평형 7가구, 44평형 88가구가 일반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분양가는 31평형이 2억5000만원, 38평형 2억9700만원, 44평형이 3억5400만원 선으로 롯데 낙천대 33평형(2억9000만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롯데 낙천대가 대단위 단지이고,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분양가격이 높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의견.

봉천동 벽산3차

봉천9동 온천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관악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봉천동 벽산3차는 281가구 중 12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 부지 옆으로 벽산1차 2904가구가 내년 12월, 2차 203가구가 내년 6월 입주해 명실상부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위용을 갖출 것으로 점쳐진다.

23평형 31가구, 31평형 56가구, 32평형 22가구, 40평형 15가구가 선보이며 분양가는 23평형이 1억8800만원, 31평형이 2억6400만원, 32평형이 2억7000만원, 40평형이 3억2800만원 선.

주변 일대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상회하고 있어 임대사업용으로 제격이고, 분양가도 단지 맞은편 두산아파트 동일 평형과 비교하면 10% 정도 저렴하다.

7차 동시 분양의 입주자 모집공고는 7월30일이며, 청약접수는 8월5일 서울 무주택 1순위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