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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쓰레기 발생량 가정과 식당 엇비슷

국민 1인당 하루 0.32kg

음식 쓰레기 발생량 가정과 식당 엇비슷

음식 쓰레기 발생량 가정과 식당 엇비슷
아침·저녁 인사말에 ‘진지 드셨습니까”가 얼마 전까지도 애용되었고, ‘보릿고개’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서늘해지는 걸 보면 우리 민족은 아마 너무나 오랫동안 배고픔에 시달린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가난을 극복한 요즈음 우리 음식문화는 지나치게 풍요한 게 아닌가 싶다. ‘음식은 푸짐하게 차려야 미덕’이라고 요즘은 어디를 가도 음식 인심 하나는 푸짐하다.

먹고 마시는 것이야 나무랄 것 없는 즐거움이겠지만 먹다 만 음식물 쓰레기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0.32kg으로 OECD 선진국의 평균치보다 훨씬 많고 수도권의 음식쓰레기는 연간 10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5월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국정홍보처의 의뢰로 우리 국민 1000명에게 전화여론조사로 음식물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를 물었더니 51%가 음식점을 지적하고, 다음이 집단급식소로 18%, 그 다음이 가정(11%)이라고 대답하여 가정의 책임은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협의회의 자료에 의하면 음식물 쓰레기의 주 발생원은 가정이 41%, 음식점이 42%, 집단급식소가 4%, 기타 장소가 13%로 가정은 음식점에 못지않게, 또 집단급식소보다는 월등히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 함량이 많아 수거와 운반시 악취가 나고 매립하면 지하수를 오염시키며, 소각하면 많은 비용과 오염물질을 토해낸다. 해결방법은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차적인 운동은 가정과 우리가 애용하는 음식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 음식문화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을 고쳐나가야 한다. 여론조사에서는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실제 먹는 양보다 많이 차리는 습관’이나 ‘잘못 보관해 상해서 버리는 경우’ 등을 지적하였고, 음식점에서는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풍토’나 ‘식당주인의 일방적인 상차림’ 등을 지적하였다.



주간동아 2001.06.14 288호 (p43~43)

  • < 리서치 앤 리서치 대표·정치심리학 박사 > kyuno@rand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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