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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뉴스연대’로 간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특정이슈 집중보도로 오프라인 신문과 차별화‘

“우리는 ‘뉴스연대’로 간다”

“우리는 ‘뉴스연대’로 간다”
‘오마이뉴스’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하루 몇 명이나 되는가.

하루 접속건수로 계산하는데 일정하지는 않다. MBC 최아무개 기자 사건처럼 쟁점이 된 기사가 보도될 경우 10만건이 넘었지만 보통은 4만∼6만건이다.

얼마 전 ‘오마이뉴스’에 4000번째 기자회원 가입 기사가 실렸던데, 현재 기자 회원 수는?

(컴퓨터의 기사관리 시스템을 열어 보이며) 8월18일 현재 4648명이다. 창간 6개월 만에 기자회원 4000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했다. 하루 평균 30명 정도의 기자회원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경품-포털사이트나 동호회 사이트 같은 다른 사이버 공간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그러나 이들은 뭔가 사회를 향해서 발언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원의 성격이 다르다.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는 기자회원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



다양하다. 경찰도 있고 변호사, 의사 같은 전문직도 있고 중고생, 주부도 있다. 일간지 기자도 60, 70명 된다(기사관리 시스템을 열어보니 오늘 중에도 J일보 학술전문기자와 H경제신문 기자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모든 기사는 실명제이기 때문에 이들은 자기 신분을 드러내놓고 ‘오마이뉴스’를 통해 발언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신문 기자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이들은 주간 단위로 나오는 신문에 담기 어려운 기사나 많은 주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려는 기사를 ‘오마이뉴스’ 공간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시민기자들이 신문을 만드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법한데….

그래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있다. 기자회원들의 참여를 위한 세미나와 기자회원 만남의 날(월 1회), 기자회원 대상 교육 등 기자들을 조직화하는 행사를 자주 갖고 있다. 또 지역을 순회하면서 기자회원 교육과 함께 지역판 만드는 방법을 도와주고 있다(‘오마이뉴스’는 광주-전남판이 나오고 있으며 대구-경북판도 준비 중이다).

기자회원들의 기사는 어떤 식으로 검증하는가.

예컨대 몇 달 전에 동두천시 시장실에 불이 났다는 ‘생나무기사’가 ‘오마이뉴스’에 뜬 적이 있다. 그런데 기사를 보니 ‘언제 어디서 불이 났다’는 두 줄밖에 안 되는 거였다. 편집진이 그 기사를 쓴 기자회원 아이디를 확인해보니 그 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다. 사실일 가능성과 장난일 가능성이 반반이었다. 기자회원에게 전화해 알아보니 취재원은 동두천 시청의 간부 공무원인 그의 아버지였다. 시청에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 한 택시 노동자가 시청에 찾아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동두천시장실 화재사건을 ‘연합뉴스’보다 한 시간 빨리 보도할 수 있었다.

일간지의 인터넷판과는 다른 ‘오마이뉴스’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처음부터 게릴라 전법을 표방했다. 우리가 확실하게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루는 백화점식 기사로는 기존 일간지의 인터넷판과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크게 사회기사와 생활기사의 비율을 5대 5 정도로 배분하고 있는데 백화점식 기사는 4000명이 넘는 시민기자에게 맡기고 상근기자들은 어떤 이슈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오프라인신문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은 제보가 많다는 우리 매체의 특성을 이용해 ‘오마이뉴스’에 제보를 하면 확실히 해결해준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다른 매체와 기사교환이나 제휴를 맺고 있는가.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해야 할 사업이다. 현재는 경제 전문지인 ‘머니 투데이’, 영화 포털사이트인 ‘필름 2’, 도서 전문사이트인 ‘부쿠’(bookoo)와 기사 연대를 맺고 있다. 예를 들어 ‘머니 투데이’와는 쌍방간에 무한으로 기사를 퍼갈 수 있다. 앞으로 각 분야 1등 사이트를 묶어 30개 정도의 제휴사이트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오마이뉴스’의 창간 모토가 ‘뉴스 게릴라들의 뉴스연대’인데 이처럼 제휴 사이트가 늘어나면 그 영향력은 기존 보수언론을 능가할 수 있다. 그러면 ‘참여연대’처럼 ‘뉴스연대’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예컨대 이번처럼 정부가 사면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면해주려는 부당한 움직임이 있을 때,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사면에 반대하는 뉴스를 싣자고 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꿈꾸는 ‘진보와 보수가 5대 5인 사회’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주간동아 2000.08.31 249호 (p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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